Island's Story

아일랜드 이야기 663 – 생명

2013.04.15 22:25:35 (*.69.35.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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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 전 피를 여덟대롱 뺏다.

홈 닥터에게로 네 대롱 전문의에게 가는 것 네 대롱이다.

그날 그렇게 많은 양의 피를 뽑고 일 하는데 정말 기분이 별로였다.

그 양의 피를 커버 하는데 24시간이 걸린다고 간호원이 말해주었다.

나는 내 약한 부분때문에 늘 신경쓰면서 살아가고 있다.

나이 오십 줄을 넘긴 사람들 중에 신체에 근심덩어리 한 둘 쯤 달고 있는 듯 하다.

미국에 살때는 병원을 갈 수 없어 보건소를 이용했고

캐나다로 올라와서도 삼년동안 홈닥터를 만날 수 없이 조심 조심 건강

관리를 하며 살아가고 있었다.

오늘 홈 닥터를 만나 결과를 보고 받는날이었다.

지루한 대기 실에서 몸을 비비꼬며 기다린 후 불리워진 내 이름.

의사 앞에 서면 공연히 마음이 초초해 진다. 무슨 말을 할까?

바쁜 의사는 방에 들어와서야 내 차트를 읽어본다.

“음, 염려 하지 않아도 되겠어요.” 그는 고개를 야우뚱 하며

나를 쳐다본다. 그런데 이 나이쯤이면 이 바이러스로 증세가 나타나는 시기인데
아주 좋은 상태인것을 보니 앞으로 이 병으로 암에 걸릴 염려 안 해도 좋을 듯 하네요.

그러나 전문의도 만나 보시면 더 좋겠어요.”

라며 내가 건강한 이유에대해 궁금한 얼굴로 나를 쳐다본다.

“Good food, Good thinking, and my God.” 나는 이렇게 의사에게 대답해 주었다.

의사가 고개를 끄덕이더니 뭐라고 적는다.

건강한 생명을 유지하기위해 나는 노력한다.

내가 먹는 음식은 늘 최상의 것으로

장만하고 돈을 아끼지 않는다.

근심 걱정이 태산처럼 밀려오면 기도한다.

나를 겁낼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마음으로 초연하게 지낸다.

좋은 이웃을 만나기위해 노력하고

좋은 사람들과 대화 하기를 소원한다.

생명이 있는 동안만이 내 세상이 아닌가.

이렇게 살다가 시간이 되면 홀연히 손짓하며 따스한 미소 한점 남기고

갈 것이다. 근래 어느 독자는 내게 “당신은 뼈 가루까지 다 소진하고 죽을 사람”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렇게 된다면 더우기 더 감사 할 뿐.

열심히 또박또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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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입구에 핀 보라꽃과 민들레 한 송이 선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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