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land's Story

아일랜드 이야기 664 – 가족 있습니까?

2013.04.16 22:44:34 (*.69.35.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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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저녁으로 부추 / 호박 / 매운고추 / 생굴 전을 붙여 먹었다.

차거운 맥주 한병 올려놓고

양념간장을 알맞게 만들어 뜨거운 후라이 팬 채로 식탁에 놓으면서

누가 함께 먹어줄 사람이 있나 생각해 본다.

가장 가까이 올 사람에게 카톡을 넣으니 일과중이란다.

그가 일 끝나고 올 무렵이면 나는 또 다른일이 있어 참고 혼자 먹는다.

내가 번개를 부르는 것이 맘이 바다같이 넓어서가 아니다.

둘이서 셋이서 먹는 식탁이라야 맛을 제대로 음미할 수 있기때문이다.

간혹 곁에서들 하는 소리가  남편 식사 때문에 스트레스 받는다.

아이들이 아직도 집에 있어서 귀찮다.

애고 혼자서 단촐하게 밥 해먹으니 좋겠수다. 등등의 소리를 듣는다.

나는 그져 빙그레 웃기만 하지만 속으로는 늘 이렇게 말해준다.

“가족 있습니까? 함께 식사할 이웃 있습니까?

당신은 그것 만으로도 매우 행복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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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련꽃도 한창이네요.

오늘은 세금보고 작성하느라 시간 좀 보냈습니다.

날씨는 날로 날로 분홍 빛으로 나르고 있습니다.

Apr 17.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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