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land's Story

아일랜드 이야기 679 – 말의 정성

2013.05.05 22:33:51 (*.69.35.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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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한마디가 얼마나 중요한지 모른다.

더우기 보이지 않는 사람과 대화할때는 더욱더 그렇다.

아침에 아들과 약간 말 다툼을 가졌다.

이틀 전 안부 문자 메시지를 넣었고 어제는 전화기에

녹을음 해 넣었는데도 소식이 감감. 이럴때 굇씸죄가 적용된다.

나도 바쁜관계로 그다지 return call을 기다리지는 않고 있었는데

오늘 아침에 전화가 들어온다.

전화기에 아들 번호가 뜨고 이내 왠 일이냐고 묻는 아들.

꼭 무슨 일이 있어야 전화하는지 고약한 놈이라고 속으로 생각한다.

“너는 엄마가 죽어도 모르겠구나.”라고 한 말이 화근이 되어

우리는 둘이 언성높이기 시작했다. 아~~ 참을 인자를 어디다 숨겨놓고

녀석과 아침부터 실갱이를 하다니. 비참하다.

아들얘기는 내가 그렇게 말하는 순간 자기를 죄인으로 몰기때문에

화가 난다는 것이고 나는 그 말이 진짜루 그런뜻이 아닌 한국 사람들

평소에 자주 가볍게 쓰는 말이고 그냥 농담 정도라고 해명해 주었다.

녀석말이 “That is not healthy joke”이라고 말한다.

아, 그렇구나. 한국 문화, 우리들이 쓰는 그런 평범한 말을 모르는

아들이 엄마가 죽어도… 운운하는 말에 커다란 상처를 받았나보다.

“잘못했다.”

“지금 우리둘이 다 흥분해 있으니까 대화를 할 수 없겠네요.

시간이 좀 지난 후에 다시 전화할께요.”한다.

아쭈구리. 제법 신사적으로 나오네. 나도 합의하고 수화기를 내릴 수 밖에.

아들은 9일동안 며느리와 하와이에 휴가를 가 있었어

내가 보내온 문자 / 음성 메시지를 오늘 집에 돌아와서야 알게 되었단다.

남의 사정은 모르고 혼자 굇씸죄 적용하고 삐치고 정죄한다.

씩씩거리며 아들녀석을 잠시 미워했던 하루의 잘못을 회개하며

자리에 든다.

“모든 일에는 다 사정이 있다.” 골백번 외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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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 엘에이에서 손님 두 분이 오십니다.

화단 정리에 들어갔습니다. 오늘 날씨가 섭씨 25도 완전 여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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