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자니아의 국민화가 존 다실 바를 공부하다.
노장의 열정가 고집이 빚어낸 ‘영원한 시간’
가벼운 듯 투명하면서도 방금 그림을 그려낸 듯 맑고 촉촉함이 묻어나는 수채화.
탄자니아의 대표화가 존 다 실바의 작품을 보고 느끼게 되는 첫 인상이다.
깨끗하면서도 순수한 색감으로 밝은 느낌을 듬뿍 담은 존 다 실바는 사실 한쪽 눈이
보이지 않는다고 한다.
중풍으로 하반신도 마비가 올 정도지만 노장답게 흔들리지 않는 노련한 붓놀림으로
아름다운 거리의 표정을 세세하게 그대로 표현해내고 있다. 마치 어제 걸었던
그 거리의 모습처럼 내일도, 1년 후에도, 10년 후에도 같은 모습으로 멈춰져
생생히 남아 있을 것만 같다.
“푸른빛의 바다와 잿빛의 건물, 공을 차는 흑인 아이들과 그 사이를 비켜가는
차도르 쓴 여인들, 부조화 속의 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는 탄자니아의 잔지바르 섬.
그는 “예술의 혜택은 모두가 누려야”한다고 말한다.
회색으로 변한 초점 잃은 눈동자, 당뇨병으로 한쪽 눈은 실명됐고, 중풍으로 4번이나 쓰러져 하반신도
마비가 와 걸음걸이가 편치 않지만 그림에대한 열정은 신체의 불편함도 무색케 한다.
한 눈으로 보는 세상을 또 다른 것과의 만남이라면서 매일 물감통을 들고 거리로 나선다.
작가 자신은 고향을 떠나지 않는데 그의 작품은 엽서와 포스터로 만들어져 전 세계 곳곳을 누비고 있다.
전시를 보는 한정된 관람객이나 소수의 컬렉터뿐만이 아니라 문화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다수와 공유하기를 바라는 듯 그는 그렇게 자신의 그림이 일상 속에 놓여 있는 평범한
사람들에게 행복을 전하는 마음이 되기를 기도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는 다시 태어나도 난 예술가가 될 것이란다.
그의 작품 한 점을 선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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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해바라기와 장닭을 마감했습니다.
탄자니아 G는 손질했구요.
조금 있으면 2012년도 마감되겠지요?
남은 시간도 열심히 살게습니다.
오늘 첫 눈이 왔어요.
겨울 시작입니다. 모두 모두 감기 조심하시고 고운꿈 꾸세요.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