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6시 45분에 일어나니 하늘이 붉어온다. 집 안에서 해돋이를 보다니. 얼른 카메라를 집었다. 주인들은 아직 잠이 깨지 않았는데 개 들은 사람 움직임을 알고 자기들 알아달라고 킁킁 거린다. 어제 저녁에 주인 마님이 작은 강아지들 밥을 물에 불리는 것을 보았다. 딱딱해서 부드럽게 해 준 단다. 7시가 넘으니 주인 마님이 부엌으로 들어온다. “아이구, 벌써 깨셨어요?” “네, 해 뜨는 것 보니 너무 근사해요.” “아이구 그건 아무것도 아니예요. 해 뜨는 모양도 매일 다르고 이제 곧 봄이시작되면 마당에서 모든 것들이 기지개를 켜죠. “하며 방긋 웃는다. 개들의 밥 주는 것도 정성을다해 준다. 큰 개 두 마리는 각자 다른 곳에서 먹게한다. 서로 많이 먹겠다고 싸우기 때문이란다. 나는 개를 기르지 않기 때문에 개에대해 잘 모르지만 동물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마음이 많이 따뜻한 사람들이라고 생각한다. 자기일도 많은데 애완동물들도 가족처럼 아끼고 보살펴주는 마음이 귀하게 여겨진다.

7가지 과일을 듬뿍 썰어 각자의 그릇에 담고 젤리와 머핀 그리고 커피로 아침을 맞는다. 젤리가 관절에 그렇게 좋다고해서 우린 아침마다 이렇게 먹어요.  마님은 식사준비 남편은 설거지 담당. 그분들은 결혼 후 지금까지 늘 이렇게 해 오고 있다고 말 한다. 주인 아저씨가 어제 설거지 된 그릇을 디시워셔에서 다 꺼내더니 아침 먹은 그릇들과 스픈과 컵들을 세척하기위해 차근차근 디시워셔에 넣는다. 각자의 분담이 정확하여 부엌에서 움직이는 두 사람의 모습이 마치 율동을 하는 듯 부드럽다.

남편은 내게 젊은 시절의 얘기를 즐겁게 들려준다. 생각지도 않을때 어느날 갑자기 자신에게 들이닥치는 행운. 이것을 잘 잡은 분들이다. 남편의 할머니는 영국 귀족 출신 이었다는데  어릴때부터 할머니로부터 배운 예의 범절이 깍듯하여 지금도 그렇게 품위있게 살아가고 있는 듯 하다.  정식으로 나이프와 포크를 놓고 식사 한 것이 얼마 만인고? 서브웨이세서 간단히 먹어왔던 식단에서 어제 오늘 한결 높은 식사를 대접받고 돌아왔다.

서로를 힘껏 위하고 사랑하는 부부를 곁에서 보는 것 만으로도 나는 충분히 기분이 좋다. 해 돋이가 변 하는 모습을 다시 보기위해 자주 들려볼 심산이다. 언제나 가 볼 수있는 집이라는 것이 내게는 보너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