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설가 김명순 – 문인 남성들로부터 문란한 여성으로 낙인찍혀 불행한 삶을 살았다. 모델 소설의 최대 희생양이 됨.  김동인 작품인 <김연실전>의 주인공이 김명순을 모델로 했다는 세간의 소문이 파다했고 모델로 지명된 김명순은 치명적 상처를 입고 결국 조선을 떠나 이국땅에서 정신병에 걸려 비참하게 죽는다.  모델소설 ‘김연실전’때문에  후세에까지 김명순을 ‘탕녀’로 각인시켜 최초의 여성 소설가로서 그녀의 명성과 업적을 지워 버리는 역할을 했다. 첩의 자식으로 태어났다는 불행 때문에 평생 겪어야 했던 고난의길을 가야만 했지만 그녀는 그런 억울함을 보상받기위해 열심히 노력하여 공부도 잘했고 활달한 성격에 용모도 수려해 배우로도 활약했다. 매일신보에 기자 생활 여성 최초의 창잡집 <생명의 과실>을  발간하기도 한 다재 다능한 여인의 삶이었다.

* 홍옥임과 김용주의 동성애자 철도사건 – 철로의 이슬로 사라진 두 여성. 홍옥임(삼촌은 홍난파)은 세브란스의학전문학교 학감인 홍석후(조선에서 최초로 안과 진료를 시작한 저명한 안과의사)의 외동딸. 김용주는 종로에 위치한 유명 서점이자 출판사인 덕흥서림의 사장 김동진씨의 장녀. 부잣집 심정택의 아들 심종익에게 시집간 여성.  둘 다 유복한 집안의 딸이자 교육받은 신여성이라는 점에서 언론은 ‘젊은 신여성들의 동성애 정사’라며 사건을 대서특필했다. 마음에도 없는 부모의 강요로인해 결혼한 김용주의 불행과 딸이 부모의 마음에 들도록 학교 공부를 잘 따라기지 못하는 것에 대한 홍옥임의 자괴감이 두 사람을 사랑의 길로 달려가게 만들었다. “인제는 네가 없으면 나는 죽는다.” 라는 말을 서로 자주 주고 받았으면서 둘이 손을 잡고 철로길로 뛰어들었다.

* 독살미인 김정필 사건 – 1924년 8월15일 재판이 열리기도 전부터 ‘방년 스물의 꽃 같은 미인이 자기 남편을 독살했다’는 동아일보의 기사로 인해 피고인이 절세미인이라는 소문은 며칠 만에 온 장안에 파다하게 퍼졌다. 재판정이 수용할 인원을 훨씬넘었고 재판을 보려고 몰려즌 군중이 수천명이나 되었다고 한다. 이 재판은 시집 식구는 물론 시어머니의 사주를 받은 동네사람들의  며느리를 살인범으로 몰고가는 불리한 증언과 거짓말로 김정필을 살인자로 내 모는 시집식구들에대한 시위로인해 연일 뜨거운 재판이 이루어졌었다. 결론은 스무살의 김정필이 무기징역을 받았아 서대문형무소에 수감생활로 들어갔지만 모범수로 성실한 생활을 한 결과 12년으로 감형되어 석방되어 고향으로 돌아갔다.

애국지사 항우규가 64세의 고령에도 불구하고 사이토 총독을 암살하고자 조선 총독부에 폭탄을 던졌다가 체포되었지만 그를 죽음에는 살려야 한다는 투서도 하나도 없었고 그는 이듬해 사형을 당했다. 그러나 김정필을 살려야 한다는 투서는 끝 없이 들어왔는데 이 사건은 한편 언론이 만들어 낸 ‘미인’열풍으로도 불리워지고 있다.

<김정필 초상> 간수에 끌려 그는 가만 가만히 들어온다. 끓는 듯한 나의 시선은 그의 얼굴을 쏘아보았건만 원수 같은 용수(죄수의 얼굴을 가리는 통) 때문에 그의 화용을 알아보기 어려웠다. 아직도 일 찰나가 남았으되, 그의 설멍한 키는 우선 헌칠했다. 밑으로 떨어진 나의 눈이 그의 발에 어른거릴 때야말로 아름다움의 균제를 갖춘 발이로구나 했다. ‘마조히즘’ 환자가 여자의 발에 지근지근 밟히면서 법열을 느끼는 심리를 짐작할 수 있을 정도였다. 그토록 어여쁜 발이었다. 맵시 있는 발이었다. 곰실곰실 움직이는 그 가락은 아름다운 xx을 생각하게 했다. 포동포동하게 살찐 발등은 생글생글 웃는 듯하다.

내가 이 발로 말미암아 얼마 동안 황홀해하고 있을 적에 앞줄 자리에 앉은 그는 용수를 벗었다. 첫째의 경이는 그 살결이 흰 것이더라. 참으로 희다. 옛날 시인 같으면 ‘가지 하나에 핀 배꽃 봄비를 머금고 있구나’라고 읊조리고 말았으리라… 이렇듯이 흰 바탕으로 된 그의 용모는 어떠했을까? 얼굴이 조금은 길어보인다. 그러나 그 알맞은 오똑한 코는 어디까지나 귀골적이오. 이지적이었다. 비록 여의고 말랐을망정 귀밑에서 턱으로 보드랍게 가냘프게 스친 곡선! 어떠한 입신의 화필로도 이 선 하나님은 긋지 못하리라. 그렇다고 그의 아름다움이 ‘그림같이’ 아기자기한 아름다움은 아니다. 어디인지 날카롭다. 싱그럽다. 그 중에도 큼직한 눈! 어쩌면 저렇게 정결무구하랴, 어쩌면 저렇듯 복잡 다단하랴. 그것은 마치 햇살에 번쩍이는 비누거품과 같다 할까. 어찌 보면 단순 한 빛이요. 어찌 보면 오색이 영롱하다. 후정화(조선시대의 가곡)를 노래하는 기녀의 그것 같기도 하고 천당을 꿈꾸는 성모의 그것 같기도 하다.  <시대일보 1924년 10월13일자>

이 시대일보 기사를 보니 사람이 과연 잘 생기고 볼 일이다. 사건의 진실은 우리가 알 수 없지만 사형 당할 뻔 한 사건이 12년 형으로 그친것을 보면 남녀노소 모두 미인을 좋아하는 것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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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을 Pioneer House Restaurant 에서 했습니다. 이곳은 던컨 가기 전에 있습니다. 시골 식당스럽습니다. 맥시칸 요리 wrap 을 시키고 과일 스무디로 디져트를 먹었습니다. 한가히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식사도 천천히 하면서요. 주소 : 4675 Trans Canada. 전화 : 250 746 5848 북쪽으로 올라가는 길에 한 번쯤 들려보면 좋을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