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내가 평소에 잘 아는분과 함께 점심식사를 하면서 내 앞에 나와있는 요리사진을 찍었다. 그가 내게 왜 사진을 찍느냐고 묻는다. 내가 매일쓰는 일기에 올리려고 그런다고 대답했더니 그가 대뜸 내게 “Do you make a money for that?” 한다. 내가 아니라고 말하니까 “You should make a money”한다. 내가 이렇게 내 사생활을 소소히 쓰는 것으로 어떻게 돈 벌이가 되냐?면서 설명하기 힘들어하니까  ‘어이구 왜 돈 벌이 안되는 것을 해?’ 라고 속으로 생각하는 모습이다. 돈 버는 사람들은 어떻게해서라도 돈과 연결을 하는 모양이다. 나 처럼 평생고생하고 돈에 쪼들리며 살아왔던 사람들에게는 왜 그 돈되는 일에는 머리가 안 돌아가고 돈 안 되는 일에는 머리가 잘 돌아갈까.

그와 함께 있으면 말하는 돈 단위가 달라진다. 큰 돈을 버는 사람들은 태생이 벌써 다른것같다. 그가 내게 코카콜라가 전 세계로 뻗어 나가된 얘기를 내게 들려주는데 처음에 코카콜라는 한 병에 5센트 였다고 한다. 옛날이었지만 5센트는 적자보는 가격이었다는데 유럽 전역을 이렇게 적자를 보면서 코카콜라의 맛을 들여놓고 가격을 슬슬 올리기 시작했단다. 사람들은 이미 그 달콤하고고 콕~ 쏘는 신기한 음료수에 중독이 된 상태여서 사멱지 않고는 배길수가 없게된 후 였단다.  지금도 아무리 코카콜라가 몸에 안 좋다고 말 해도 코카콜라의 인기는 계속 승승장구하고 있다.

돈 잘 버는 사람들 말로는 여기 저기 길을 가다가도 ‘이 건물에 무엇이 들어서면 잘 되겠다’는 생각이 척~ 떠오른단다. 나는 길 가다가 하늘과 땅과 바위와 나무 그리고 꽃들의 움직임과 자연의 색깔들만 눈에들와서 “아, 이것을 화폭에 옮기면 좋겠다.”며 사진 찍기에 바쁘다. 그러니 어떻게 산천초목을 보면서 돈 벌이 생각이 떠 오르겠는가. 어차피 지금 내 돌아가지 않는 머리를 돌려 놓을수도 없으니 나는 그림이나 잘 그리다 갈 뿐이다. 운이 좋아서 내 사후에라도 내 그림값이 올라간다면 내 그림 소장하고 있는 분들이 수지 맞으니 그것도 나와는 상관없는 일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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튜립 다섯송이를 꽃아 놓고 커피도 우아한 컵에 천천히 마셔봅니다. 점심으로 Seafood Hot Pot을 먹었습니다. 일 하면서 못 한 일들 조금씩 채워보는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