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돌포의 모험 – 여자는 무서워 **지중해를 물들인 아훕 가지 러브스토리
14세기 초엽 아드리아 해 연안의 리미니라는 마을에 판돌포라는 스므살 가량의 젊은이가 살고 있었다. 거상으로 부자가 된 아버지의 아들에 미남에다 성격도 활달하여 여자들에게 인기가 많았다. 적령기의 처녀들은 가상의 며느리가 되고 싶어 안달이었지만 판돌프는 헤프게 교태를 부리는 처녀들로부터 흥미를 잃고 만다.
키아라는 판돌포의 아버지와 사업을 같이 하는 한 남자의 부인이 있었는데 그녀는 신심이 깊고 열 다섯이나 연상인 남편에게도 헌신적이고 정숙한 부인이었다. 판돌포는 젊고 발랄한 처녀를 자기 애인으로 만들수 있는 처지였지만 그리 뛰어난 미모의 소유자도 아닌 마흔이나 된 유부녀에게 왜 마음이 끌렸을까? 그것은 아마도 신심 깊고 정숙한 부인에 대한 세상의 평판에 자극 받았기 때문일 것이다. 유부녀인 그녀에게 프로포즈 하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했던 판돌포에게 키아라는 맥이 빠질 정도로 너무 손쉽게 넘어가버렸다. 그녀는 판돌포를 만난 후 남편 몰래 밀회를 즐기는 스릴을 느끼면서도 어떻게하면 안전하게 애인을 만날 수 있을까 연구하게된다.
고민끝에 키아라는 눈물을 흘리면서 하녀에게 도움을 청한다. 그리하여 남편이 사업차 집을 비울때마다 하녀가 판돌포에게 연락하여 안전하게 둘만의 시간을 가지곤 했다. 그렇게 남편 몰래 달콤한 생활을 즐기곤 했는데 행복은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 그녀의 건강이 문제였다. 매일 야위어져가는 아내가 이상하여 의사의 진찰을 받게했는데 의사는 키아라가 회복할 수 없는 죽을 병에 걸렸다고 말 한다. 아내를 지극히 사랑하는 남편은 너무나 놀라 다른 의사를 보게했지만 답은 똑 같이 돌아왔다. 심성 착한 남편은 매일 시들어가는 아내곁에서 어찌할 줄을 모르며 눈물을 흘렸는데 키아라는 자신에게 다가오는 죽음보다도 자신이 죽은 뒤에 애인이 어떻게 될지 걱정과 질투심이 앞선다. 어떤 다른 여자가 판돌포의 젊디 젊은 육체를 차지하는것을 생각하면 미칠 것 같았다. 아무래도 애인을 남겨놓고 죽을 수는 없는 일이었다. 키아라는 판돌포와 죽음까지 함께 갈 수 있는길을 생각된다.
이렇게 죽어가면서도 어떻게하면 애인과 함께 죽을 수 있을까 생각하던 중 문득 시집올 때 가져왔던 길이 2미터되는 목재 상자(카사팡카)에 눈길이 멈춘다. 이 목재 상자는 당시 여자들이 시집올때 의상이나 침대 시트 같은 혼숫감을 넣는 상자였는데 자물통도 있고 아주 튼튼한 것이다. 죽음이 임박한 것을 안 키아라는 하녀를 시켜 애인인 판돌포를 급히 오게한다. 이때는 키아라가 언제 죽을지도 모르는 일이기 때문에 남편도 집에 있는 날이었다. 당시 남편은 아내와 함께 자지않고 다른 방에서 잠을 자곤했다. 그날은 다른 방에 가 있던 날이었다. 이 시간을 이용해서 하녀를 시켜 애인 판돌포를 불러온다. 급히 애인의 방에 들어온 판돌포는 마지막이될 둘만의 시간을 슬퍼하며 우는데 갑자기 하녀가 문을 두드리며 주인이 이리로 오고 있다고 이른다. 이것은 키아라와 하녀가 짜고 한 일이다.
이때 키아라는 판돌포에게 너무 급하니 저 카사팡카 안데 얼른 들어가서 잠시 숨 죽이고 있으라고 부탁한다. 판돌포는 길게 생각할 여유가 없었다. 그가 카사팡카의 뚜겅을 여니 그 안에는 천이 깔려있었다. 그는 그 안에 누워 뚜겅을 닫았다.
남편이 방에 들어왔다. 키아라는 마지막 소원이 있다고 하면서 자기가 시집올때 가져왔던 저 카사팡카를 자기와함께 묻어 달라고 요청한다. 그 안에는 돌아기신 어머니가 만들어주신 레이스 손수건 따위가 들어있고 많은 추억들어있어서 자기가 이 세상을 떠날 때 위로가 되어 줄꺼라며 부탁한다. 남편은 꼭 그렇게 하겠다고 약속한다. 키아라는 자신이 가지고있던 자물통을 남편에게 주면서 지금 자물통을 잠가 달라고한다. 카사팡카 안에서 두 사람의 대화를 듣고있던 판돌포는 기절 할 판이다. 그러나 뚜겅을 열고 나올수는 더 더욱 없는일. 만약 간통이 들통나면 죽음을 면 할 수 없는 일이었기 때문이다. 카사팡카 의 자물통이 ‘철커덕’하는 소리를 내며 잠궈졌다.
키아라는 그 다음날 바로 운명했고 운구가 나갈때 키아라뒤를이어 카사팡카도 함께 장지로 향하게됐다. 사람들은 카사팡카를 한번 열어보자고 했지만 남편은 아내의 뜻을 거스릴 수 없다며 완강히 거부한다. 한 사람이 죽었는데 두 관이 나가는 이상한 장례행렬을 사람들은 호기심 어린 눈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묘지에 도착하자 미리 연락해둔 대로 커다란 구덩이가 두개 파여있다. 키아라의 유해가 든 관과 카사팡카가 그 구덩이에 나란히 안치되었다. 사제가 미사를 시작했다. 장례식이 끝나고 구덩이를 메울 차례가 됐다. 그러나 구덩이가 너무 커서 관에만 흙을 덮은 다음 남편과 조문객들은 다 그 자리를 떠났다. 인부들도 다음날 아침에 흙을 덮기로하고 모두 떠났다.
밤이 깊었다. 달빛만이 교교히 비추는 묘지에 세 명의 남자가 그림자처럼 숨어들었다. 남편의 조카와 그의 친구 두명이었다. 조카는 카사팡카를 마차에 실을 때 그것이 책이나 여자들이 가까이 두고 쓰는 물건들을 담았다고 하기에는 너무 무겁다고 생각했다. 그는 키아라가 남편몰래 모아둔 보석과 식기류들이 들어있을 것으로 판단하여 친구들과함께 이것을 훔치러 온 것이다. 그들은 미리 준비해온 도구로 자물통을 부수기 시작했다. 카사방카안에서 죽어가던 판돌포는 혹시 살아날 가망이 있지않나 희망을 걸기 시작했다. 드디어 뚜껑이 열렸고 판돌포는 너무나 기쁜 나머지 온 산이 떠나가라고 큰 괴성을 지르며 카사팡카에서 튀어나오게됐다.
도굴이 발각되면 극형에 처해질 것을 알고 있던 세 사람은 그만 혼비백산하고 도망가고 말았다.
카사팡카에서 밖으로 나온 판돌포는 차가운 밤기운조차 상쾌하게 느끼며 구사일생으로 살아난 것을 꿈만 같이 여겼다. 그는 카사팡카의 뚜껑을 원래대로 닫은 다름 구덩에 위에 판자와 돌까지 얹고 나서야 정적이 감도는 묘지를 떠났다. 그 이후 판돌포는 아버지가 원하던 세 살 어린 여자와 결혼했다. 판돌포는 그의 친한 친구들에게 종종 이런 말을 했다고 한다.
“여자는 무서워, 다들 요물단지라네. 이 세상 그 어떤 성녀도 여자라고 방심했다가는 큰코 다친단 말일세.”
** 정말 여자는 무섭다. 어떻게 자기 애인을 무덤으로까지 대리고 갈 생각을 했을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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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 밭의 쑥과 마늘 밭입니다. 어느새 이 처럼 싱싱하게 자랐네요. 이들은 홀로 잘 크는 식물입니다. 쑥은 정말 못 말리는 식물입니다. 작년에 친구가 몇 뿌리 가져다 주었는데 정말 쑥밭이 됐습니다.
** 아, 참 제 얼굴 스킨케어 전문가에게 맡겨서 지금 삼 일째 케어 받고 있습니다. 곧 화사한 얼굴을 여러분에게 보여드리겠습니다.^^ 거울보기 싫었는데 이제 거울 좀 가까이 가 볼 참입니다. 그동안 너무 바쁘게 사느라 내 얼굴 너무 보살피지 않아서 얼굴한테 미안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