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에 한 두 번씩 만나는 할아버지. 나는 trademill에서 빨리 걷는 운동을하고 할아버지는 낮은 자전거를 탄다. 매주 금요일 혹은 수요일에 그렇게 만나서 둘이 나란히 운동을 한다. 30분 꼬박 기계위에서 운동을하는데 오늘 내가 20분 만에 내리니까 “왜 30분을 안 채우고 그만 두냐”며 나를 나무란다. 나는 아침에 수영을 했기 때문에 고만해도 된다고 말 하니 고개를 끄덕인다.
“나는 말요 12살 때 부터 운전 했어요. 그때는 2차 전쟁 중이었고 캐나다 사회도 어수선 했는데 경찰이 나를 보아도 아무 말 안 했지요. 물론 한 동네 살았기 때문이 나를 잘 알고 있었구요. 나는 어렸을 때부터 성실한 학생이며 열심히 일해왔어요. 주 7일 쉴 틈 없이 일 했어요. 지금 그때로 돌아가고 싶어요. 그때가 그립다니까요. 일 할 수 있었던 그때 말이요. 영국에 다시 가 보고 싶어요. 연극을 좋아해서 늘 연극구경다녔고 갤러리도 많이 들락 거렸어요. 다시 가 보고 싶은데 당신 생각은 어떻소?”
“내 생각에 그것은 무리라고 여겨지네요. 지나간 추억을 하나씩 꺼내서 즐기며 사세요. 당신은 남 보다 더 많은 힘든 시간들을 지내왔지만 열심히 일 한 보람으로 지금은 풍족하게 잘 살고 있는데 당신처럼 그런 큰 행운을 잡은 사람은 극히 드물지요. 인간은 모든 것을 다 가질 수 없겠지요. 지금까지 건강하게 잘 살고 있는 것 만으로도 충분충분 합니다. 운동이 끝나고 짐을 나갈때면 언제나 할아버지가 나를위해 문을 열어준다. “Oh, Thank you.”라고 말은 하지만 어딘가 뒤꼭지가 땡긴다.
할아버지는 레코드를 틀어놓은 듯 언제나 말 한다. “나는 영국에 가고 싶어요. 그리고 내가 학생 때 부터 일 하던 캘거리로 가서 지금도 그곳에서 일 하고 싶다우. 일 안 하고 사는 지금 정말 힘들어요.”
아직도 왕성한 기억력을 가지고 있는데 젊었을 때 아이큐 187이었다는 말이 거짓말이 아니다. 한정된 식사량을 꼭 지키며 의사의 처방에대해 고분고분 약 잘 먹고, 매일 30분씩 운동하는 정말 수퍼 할배다.
할배가 학생때 처음 일 한 곳은 Banff Indian Trading Post인데 얼마나 일을 성실히 했으면 주인이 죽으면서 이 학생에게 열쇠를 주면서 “이제 네가 이 가게 주인이다.”라고 말 했단다. 영화 ‘돌아오지 않는 강’의 주인공 마릴린 몬로가 이 가게에서 사진촬영을 했다면서 사람들이 마릴리 몬로를 보기위해 가게 주위에 둘러싸여 인산인해를 이루었다는 재미있는 옛 이야기도 들려준다.
지금도 인터넷 클릭을 하면 이 가게가 나오는데 100년된 유서깊은 인디언 수재품 선물가게다. 당시 밴프에 이 가게 하나 밖에 없어 각 나라에서 관광온 사람들이 꼭 이 가게를 들려갔단다. 돈이 벼락 맞은 듯이 들어왔을 것 같다.
“일 하는 사람이 행복하다.”
할배나이 88세. 할배 만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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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분이 일찍이 선물로 준 깻 잎 씨앗을 심었습니다. 판에 씨앗 하나씩 꼭 눌러 놓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