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 살겠다. 죽는게 났다. 이렇게 고생하면서 살아야하는데 내가 왜 태어났을까? 등등의 고민하고 살아왔던 날들이 많았다. 비단 나 뿐만이 아니라 사람이 살아가면서 이런저런 한 두가지 고통을 안고 살아가고 또 살아왔을 것이다. 긴긴 겨울을 잘 참아 넘기고나니 화창한 봄날이 선물로 주어졌다. 외투를 걸치지 않고 편안히 걸을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축복인지 모른다. 집을 가운데두고 360도 정원일이 빼곡하다. 하루에 한 켠씩 다듬는다. 작년에 좋은 거름을 사다 밭에 뿌려 큰 수확을 보았기 때문에 금년에도 조금 더 구입할 예정이다.
어제 지구의 날을 기억하면서 천가게에가서 린넨 1 미터를 사왔다. 넵킨 6개가 나왔다. 천을 더 사고 싶었지만 너무 비싸서 (1 미터에 30불 + Tax) 더 못샀다. 우선 손님 여섯명까지는 이것을 내 놓을 수 있게됐다. 나는 이제부터 매일 린넨 냅킨을 쓰고 종이 냅킨을 중단하기로 했다. 사실 서브웨이 손님들 중에 종이 넵킨을 계속 더 달라고하고는 나중에 쓰지도 않고 새것을 쓰레기통이 다 버리고 가는 경우를 종종보는데 너무 마음아프다.
손녀 생일이 이번주 토요일이다. 이제 만 네 살이됐다. 지난 주 토요일 일찍 생일파티를 했지만 나는 일 때문에 시애틀에 못가고 오늘 카드를 만들어 선물과함께 우편으로 보냈다. 손녀가 있다는 것이 또한 얼마나 좋은가. 자주 못 보지만 무탈 하기를 매일 기도하고있다.
마당에 늘어져있던 호스가 발에 걸리고 위험해서 Hose Wheel을 사와서 감았다. 다른 사람들 다 쓰는 이것이 뭐 별거냐고 하겠지만 내게는 벼르던 큰 공사였다. 홈디포와 캐네디언 타이어를 두어번씩 다니면서 가격과 질을 비교하는 일, 그리고 이것을 Assambly하는 일로 오후 시간을 보냈다. 복잡하지는 않았지만 다 완성하고 호스를 감고 물을틀어보니 처음 연결한 곳에서 물이 줄줄센다. 하이고~ 우짜면 좋을꼬? 다시 연장을 가져와 꽉꽉 조여보았지만 그래도 줄줄이다. 나중에 생각해보니 감겨있는 호스의 텐션때문인것 같아서 호스를 다 풀고 물을트니 연결부분에서 물이 안세고 얌전히 호수 끝에서 정상적으로 나온다. 휴~ 휴~ 뭐든지 계속 붙들고 연구하면 답이 나오게 되어있다.
내일 아침에는 옛날 우리 샵에서 일하던 영주권 받고 지금은 코스코에서 일 하고 있는 남자 직원 다윈이 정원일을 돌봐 준다며 연락왔다. 돈은 필요없고 맛 있는 밥 상을 받고 싶단다. ‘흐 흐 흐 돈 보다 밥이라~’
샵 문 닫기 30분전에 직원이 전화왔다. “데빗 머신이 얼어버렸어요. 꼼짝 안 해요.” 달려달려 가야하는 엘리샤. 나는 아직도 밤 열시 문 닫을 때까지 메니져 옷을 못 벗고 지낸다. 자동차 없는 직원을 집까지 데려다주고오니 열시 반이다. 이제 일 주일 남았지만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한다. 긴 겨울을 지나고 봄이 오듯 인생에도 겨울을 지나면 반드시 따스한 봄이 온다.
예상치 못하고 맞이하는 다양한 하루하루, 이런것들이 사람 사는 맛이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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