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랜드 이야기 2194에 나간 ‘내가 그를 만날 수 없는이유’를 읽고 몇 분 독자들이 보내온 내용들이 거의 비슷하다.
“용기내어 당당히 당신의 나이를 그에게 밝히시오. 그 나이에 무엇이 두렵소? 그래서 싫으면 끝나는 것이고…”
“로멘틱 사랑 응원해요.”
“나이 솔직히 고백하시고 한번 만나보시면 어때요?”
“너무 궁금해요.”
“나도 서류정리되면 다시 누군가를 사랑하고 싶어요.”
“이렇게 살다가 그냥 가기에는 너무 억울해요.”
“그 나이에 사랑하는 마음이 생기다니 부럽습니다.”
“자알 하고 있습니다. 나이 확 밝히고 ‘노심초사’ 안 하는 게 건강상 좋을 듯!
계속 붙어 있으면 붙여 주고 “헉!” 혹은 “Wow!” 하고 놀래 떠나면 떠나는 거고.
이 나이에 뭐가 겁나서 나이도 못 밝히실까? 천하의 알리샤가?! 그런데 숨겨 넣은 애인은 지금 몇이시우?”
사랑은 대강하고 남겨두어야지 끝까지 가져가면 반드시 후회하고 피본다. 이런경험 한 두 번쯤 없는 사람 있을까? 현재 살고있는 배우자나 스쳐간 인연이나 모두 대충 옆집 사람에게 정 주듯해야 오래간다. 아쉬운듯 남겨두는 켄버스의 여백처럼 사랑에도 여백이 필요하다. 그림 그리다 여백에 선 한 줄 긋고 빙긋이 웃어보는 것 처럼 꽉 채우면 보기싫다. 무겁다. 질린다. 도망가고 싶어진다.
매일 낮과 밤에 열심히 얼굴 캐어하는 것 게을리지 않는것보니 나는 아직도 여자다. 빈 공간 많이있는 여자 맞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 아일랜드 나잇 참가자 update : 이요한(3) 김지애(2) 송한석(2) Tanya(2) 민영희(1) 장원재(4) 총계 : 121명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