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정대로 거름이 도착됐다. 작은 트럭으로 한 가득인 5 야드, 상당히 많은 양이다. 흙을 배달하는 분과 잠시 이야기를 나누게됐다. 흙을 사면 배달은 자기네 회사에서 안 하고 배달하는 사람이 배달료는 따로 받아간다.
“일주일에 몇 집이나 가세요.”
“40 집이 넘어요.”
“와우. 그러면 수입이 짭짭하겠네요.”
“으 흐 흐 흐 그렇죠.”
“봄부터 여름 한철 Job 이겠네요. 정원일이 끝나면 쉬나요?”
“아뇨, 일년 내내 일 있어요.”
“그래요? 겨울에 비오고 추운데 누가 흙을 배달 받나요?”
“하 하 하 흙 뿐만 배달하는 것이아니지요. 건축하는 사람들은 시맨트 자갈 나무 등등 부탁해요. 집 짓는 일은 겨울에도 하니까요.”
“오~라. 그렇겠네요.”
“내가 하는 일 누구든지 마음만 먹으면 할 수 있지요. 문은 언제나 열려있구요.”
나중에 필요할 것 같아서 배달 아저씨 명함을 한 장 받아두었다.
배달 아저씨가 떠나고 잠시 머리로 계산을 두둘겨보니 상당히 큰 수입이다. 자동차에 흙 싣기나 내리기는 자동으로 하니 몸 크게 쓰는일이 아니다. 우리집 배달료가 70불이었으니 70 x 일주일 (40번) x 4 (4 주) = $11,200 물론 가감될 수 있겠다. 우리 집 보다 더 멀리가면 더 받고 조금 짧은 거리는 좀 덜 받겠지만 기본요금이 있으니 크게 적게 받지는 않는다. 남자 혼자 벌인데 집에 아내가 또 벌어온다면 이 집은 경제적으로 탄탄 할 것이다. 사업하는 사람보다 휠씬 좋은 수입이다. 사업은 골치가 얼마나 아픈가? 이 일은 단순노동이니 집에가면 아무것도 생각 안 해도된다. 캐나다는 직장 구하기 힘들다는 소리 못 듣는것 같다. 오히려 일꾼이 부족하다고들 아우성이다. 무슨일이든지 마음만 먹으면 도처에 일감이 널려있다. 우리 샵에서 거래하는 Sysco도 밤 일 하는 자리는 늘 가능한 것 같다. 밤에 일 하는 것이 힘들기는 하겠지만 대우도 좋고 베네핏도 좋다. 두드리는 자에게 문은 열린다.
구수하게 생긴 흙 배달 아저씨가 가져다준 좋은 흙으로 종일 채소밭 뒤집기에 많은 시간을 보냈다. 노동을 많이 한 날이라 지금 눈이 거물거물 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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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제 김~ 사연 나간 후 두 분이 김 부탁해 왔습니다. 더 나누어 드릴 수 있습니다. 메일이나 카톡으로 연락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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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 몰래 돌아서서 자라고 있었던 토마토들
오이가 달리기 시작했네요.
야채 의지대
상추모종 80포기
한달전에 심은 꽃모종의 성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