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일찍 평소 다니던 샵에 볼일이 있어갔다. 지난 달 인스팩터가 몇가지 지적한 것들을 마무리 해주기 위함이다. 키만 던지고 나 몰라라 한다면 새로온 분들이 얼마나 당황할까? 지적당한 사항 중 하나가 남자 화장실 Paper Towel 넣어두는 통 위를 누군가가 매직펜으로 그어 놓았던 것이다.  나는 남자 화장실을 갈 일이 없어서 낙서를 진작 보지 못했었다.  이것을 해결 하는 방법은 새 통을 사다 놓던가 아니면 칠을 똑 같이해서 본 색깔을 만들어야 했다. 나는 당연히 두 번째 것을 택했다.  물감과 붓을 챙겨 샵으로 갔다. 통이 진 회색톤이라서 검정과 블루에 흰 색을 아주 조금 섞어 색깔을 내어 보니 거의 같은 색이 나온다. 여러번 붓 질을해서 말리니 말 안 하면 아무도 색칠을 한 것이라고 느끼지 못 할 만하다.

아침 반 직원이 갑자기 아파서 크리닉으로 가는 바람에 임시 직원이와서 일 하고 있다. 아이구 머니나. 눈에 보이는 것이 죄다 일이다. 내 손은 자동적으로 이곳 저곳을 더듬는다. 새 여 주인에게 온도 제는 법과 기타 중요한 사항들을 일러주니 아주 고마워한다. 이달에 아직 인스팩터가 오지 않았으니 매일매일 최선을 다해 준비해야 한다고 말해주면서 내 전화 번호를 적어놓고 왔다. 이 달 만큼은 잘 모를테니 만약 내가 집에 있을 경우라면 내가 와서 도와주겠다고 말 하니 더욱더 고마워한다.

놀아도 바쁜 사람이라 장담은 못하겠지만 인스팩터를 만나는 일은 처음에 매우 부담을 갖는 일이기 때문에 경험있는 사람이 곁에 있어만 주어도 큰 위로가 될 것이다. 오랫동안 일 하던 곳이지만 왠지 낮 설음은 왜일까? 내 집 같으나 그러나 이젠 아닌~~

** 죠이정 침방과 호돌이 상점에 갔다. 문학회에서 실시하고있는 제 1회 청소년 문학상 포스터를 붙이기 위해서다.  호돌이 상점에서는 간 김에 한국 배추를 한 박스 사와서 아일랜드 나잇을 위한 통김치를 담궜다. 3 박스가 얌전히 나와서 그날 넉넉히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색깔과 향기가 벌써부터 새콤한 내음을 내는 듯 내 코를 간지럽힌다. 사람들에게 맛 있는 것을 먹일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지.  매일은 다양하다. 예측못하는 내일을 향해 잠자리로 이동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