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향 서희진 (시인, 시 낭송가/빅토리아문학회 회원) 돌아오지 않을 사람들이 불현듯 그리워 질 때 가을비는 내리고 단풍든 나무들은 더욱 짙어만 갑니다 그 짙음이 마음까지 물들어 흔들어 놓으면 나그네되어 길을 나섭니다 침묵하는 저 먼 산을 바라보며 되돌아 갈 수 없는 이 목마른 삶 어디에도 없는 것 같고 어디든 있는 것 같은 그리운 이는 구절초인지 쑥부쟁이 안에 수줍게 피어 있는데… 쓸쓸한 비바람에 속삭여 봅니다 “가을 이니까” 서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