킴스 컨비니언스, 한인 가족들의 이야기

킴스 컨비니언스 Kim’s Convenience 는 CBC 캐나다 방송국에서 만든 시트콤으로 캐나다로 이민온 한국인 가족의 이야기이다. 이 가족이 토론토에서 20년이 넘게 단 한번도 쉬는 날이 없었던 편의점을 운영하고 있는데 편의점을 운영하면서 일어나는 소소한 이야기들이다. (한국명으로 번역하면 김씨네 편의점..) 2011년 인스 최(최인섭)이 만든 연극으로 토론토 프린지 페스티벌에서 시작, 크게 인기를 얻고 2016년 CBC 에서 정식 시트콤으로 만들어져 방영되었다.

한인가족 이야기이니만큼 친숙한 한국문화와 표현들이 나온다. 아빠역할을 맡은 분은 급하면 Hey 대신 야! 라고 외치고, 억양이 참으로 귀에 쏙쏙 들리는 한국식 억양을 구사한다. 또한 등장인물들은 영어를 사용하지만 부모님 만큼은 ‘아빠’와 ‘엄마’로 부른다.

현지에 자리를 잡으려고 고생하는 부모님의 이야기와  영어를 잘 못하는 부모님들과 자녀들의 갈등 등의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공감되는 부분이 많다. 모든 대사가 영어로 이루어지지만 부모님들, 자녀들 역활을 맡은 배우들이 한국어를 너무 어설프게 했었다는 평을 받기도 한다.

남자 친구에게 “교회다녀?”로 시작하는 엄마.

“아이, 엄마 그런것 물어보면 어떻게해?” 딸의 항변

“멋진 기독교인 한국남자 같은 건 없어. (무슨 말이야?) 멋진 기독교인 남자는 한국계가 아니야, 멋진 한국계 남자는 교회에 안 다녀 (멋진 기독교인 한국계는 여자야.)

일본을 싫어하는 아빠, 교회생활에만 열심인 엄마, 아빠와 싸우고 집을 나간 아들, 진로 문제로 부모와 갈등하는 딸 등 진짜 한국계의 모습이 그대로 담겼습니다.

애교스런 엄마와 우직한 아빠 그리고 귀염둥이 딸과 미남 아들사이에 좌충우돌 일어나는 시트콤인데 슬금슬금 입가에 웃음이 번진다.

킴스 컨비니언스 연극(드라마)을 보고 사람들이, 동네 편의점에서 봤던 한국계, 중국계에 대한 생각이 바뀌었고 그들을 이해하게 됐다고 말했다는것이 매우 감동적이다.

킴스 컨비니언스의 성공은, 아시아계 특히 한국계 이야기도 세계 엔터테인먼트시장을 지배하는 북미지역에서 성공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