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먼 나라에서 황량하기만 한 것은
마음 탓이겠지요
어제의 내가 아니듯
달도 어제의 그 달이 아니겠지요

집안 구석 구석 스며드는 달빛이
닫혀버린 마음까지는 닿지 못해

벗 삼기엔
몇 겹의 그리움이 지나고
몸살을 앓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