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달부터 공식적으로 쉬고있는데 간간이 여기 저기서 불러내어 일을 할 경우가 생긴다. 매인 몸이 아니기 때문에 부담없이 간다. 예정대로라면 은퇴 후 매일 운동도 더 하리라 마음먹었는데 6월 한달은 어쩐 일인지 운동을 더 못갔다. 요즈음은 마당일이 널부러져 있어서 이것저것 하다보면 낮이되고 날씨가 뜨거워서 집 안에 들어오면 마음이 게을러진다.
어제부터 Gym에갈 보따리를 챙겨놓았지만 우째우째 하다 또 못 갔다. ‘아이구, 이러다가는 나도 늙어서 걸음 못 걷고 비실거리겠구.’나 싶어 무작정 나를 끌고 밖으로 나갔다. Trademill 위에서 뛰기를 시작한다. 핫 둘 핫 둘… 내 옆에 남자는 땀을 흘리면서 나 보다 두 배로 빠르게 뛴다. 그 남자의 나이가 젊지도 않은데 아무리 달려도 나는 그를 따라 갈 수 없다. 내 편안한 걸음걸이로 30분을 뛰고 팔 운동으로 들어간다. 알통을 만들려고 작년 1월에 결심했건만 알통은 아직 저 멀리에 있는 듯 하다. 어쩌면 내 가지고 있던 본래 알통보다 지금이 더 줄어든 듯 하다.
수영장에 들어서니 아이들이 와글거린다. “내 그럴 줄 알았지. 방학이니.. 쯧쯧”하면서 다시 Gym으로 들어갔다. 아까 내 곁에서 자전거를 타던 남자는 또 조금 더 낮은 곳으로 옮겨 열심히 타고있다. ‘세상에 얼마나 더 해야 직성이 풀릴꼬?’ 탈의실에서 평소에 잘 아는 젊은여자를 만났다.
“아이고 오전에 오시더니 오후에도 오세요?”
“아, 나 은퇴했어요.”
“어머나 좋으시겠어요.”
“그럼요. 아무때나 내 마음 내킬때 오면되구요.”
은퇴를 해서 시간이 조금 자유스러워지면 내가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해서 운동할 줄 알았는데 어쩐 일인지 예전이나 비슷하거나 오히려 더 못하다. 그러니 무슨일이든 바빠서 못 한다는 것은 모두 다 핑게다. 우선순위가 문제다.
자기 이기기는 얼마나 어려운가?
어느 사람은 도박의 늪에빠져 못 빠져 나오고 / 어느 사람은 남의 집을 터는 것을 평생하고 / 어느 사람은 여자 스켄들로 줄을잇고 / 어느 사람은 꼭 필요도 없는일에 돈 쓰는 일에 절제 못하고 / 어느 사람은 먹지 말아야 하는 음식들을 먹으면서 과체중이라고 툴툴거리며 살아간다. 모두 다 내 주위에 다 있는 사람들이다. 이들은 자기를 이기지 못하고 자기에게 지고 살아가는 불행한 사람들이다.
자신과의 싸움에게 이기는 사람이 정말 행복하게 사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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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 웹사이트에있는 Art Gallery / 동영상 / 빅토리아 문학회 등을 계속 Update 하고 있습니다. 많은 것들을 다시 볼 수 있게되어 감사합니다.
** 아일랜드 나잇에 요리 책임을 져 줄 두 분을 만나고 왔습니다. 서로 사야될 물건들을 필기하고 의논했습니다. 요리 전문가들이 현장에서 만들어내는 요리가 우리 모두를 행복하게 해 줄 것입니다. 다가오는 ‘제 7회 아일랜드 나잇’이 크게 기대됩니다. 무대위에 설 분들도 거의 마감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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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은 열이 많아서 뭉쳐놓으면 썩는다고 하네요. 서늘한 곳에 이렇게 띄어놓아야 한다해서 줄을지어 말리고 있습니다. 고운것들. 참 신기합니다. 모든것이 예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