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나이 열살에는
그건 당연 어른들의 것이었습니다.
스무 살에는
아무런 생각이 없어서
나와는 거리가 먼 것으로 여겼기에
대수롭지 않게 넘겨 버렸습니다.
서른 살을 지나며
문득 문득 얼굴을 내미는 녀석은
아픈만큼 성숙해 질수록
감출 수 없는 매력으로 다가 오는게
마흔 살을 살짝 넘기니
불혹의 시간들을 살아내는 훈장으로
희노애락의 흔적으로
삶을 나름 격려하며
하루가 멀다하고 늘어가는 것이
웃을 때는 곱게 자리를 잡고
화를 내면 그 자리에서
떡 하니 굳어버립니다.
보톡스란 녀석으로 가려버리기엔
너무나 아까운
나만의 나 되어가는 거 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