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기요. 내가 무대에 한 번 서 보려고 이것 저것 노력을 엄청 했는데요. 포기했어요.”
“왜요? 하셨으면 좋았을 탠데요.”
“평소에 사람들은 나를 수수하고 얌전하게 보죠. 내 순진한 모습을 보다가 마이크잡으면 내가 다른사람이되있어서 놀래는 사람이 한 둘 아니예요. 헤 헤 헤”
“그게 더 재밋잖나요?”
“아, 노래 재목이 좀 교회에서 하기에 적합하지 않고 또 내가 살째기 한 모금 입에 기름을 넣어야 끼~ 발동이 되서요. 이번에 교회에서 하는데 나로인해 행사 그리칠 일이 있나요?”
“아이고, 정말 안 됐네요. 내년에 기름 넣지 않고도 잘 부를 수 있도록 부지런히 연습하세요. ㅎㅎㅎ”
매일 밤 내가 글을 넣으면 곧 바로 글에대한 감상을 보내오는 독자의 말이다. 실은 나도 몇 년 전에 어느 행사에서 그녀가 마이크를 잡고 노래 부를 때 ‘아, 아, 아, 어 머 머, 저 사람이~’라며 탄성을 지른 적이 있기는 하다.
행사가 다음 주말로 다가온다. 어제 저녁에도 연극팀이 모여 아주 열심히 연습하고 의상과 메이커업등에대해 진지하게 논의했다. 밤 열시 반이 넘도록 땀을 흘리며 연습하는 대원들이 참으로 대단하다. 소품 구입을위해 발품을 팔며 애쓰는 주정옥선생 때문에 연극은 언제나 빛이 난다. 이번에 클레오파트라는 실제 클레오파트라보다 휠썬 더 돋 보일 듯하다.
클레오파트라와 안토니오가 서로 사랑하며 마실 포도주 잔을 두 개 사왔다. 연극이기는 하지만 이왕이면 근사한 잔에서 포도주를 마시고 싶다고 제안 한 주인공의 의견을 존중하는 마음에서다. 안토니오역에는 본교회 조용완 목사가 맡았는데 여인과 포두주를 마시며 애정을 나누는 역을 목사님은 어떻게 소화할련지 자못 궁금하다. 3년 전에도 심순애와 이 수일 연극에서 바람둥이 김중배역을 너무나 잘 해서 사람들이 목사님이 목사가 안 됐더라면 큰일 날뻔 했다는 농담을 할 정도로 뛰어난 연기력을 발휘했다.
어제 전화로 알아본 패션쇼로 돌아가보자.
“선생님 우리 여기서 열심히 옷 만들어요. 지난 해 처럼 프로 모델은 아니지만 우리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고 있어요. 우리 몸을 나무라고 생각하며 거기에 꽃도 붙이고 나뭇 잎도 붙이면서요. 음악도 교회 음악으로 선정했는데 발랄하고 신선한 음악을 택했어요. 내가 눈치가 있지요? 호 호 호.” 산호세에서 달려올 3 여인들의 낭랑한 목소리는 벌써 내게 큰 힘을 돋구어준다. 이들은 도착해서 우리 집에서 이 틀간 머물다 간다. 긴 시간 여행길에 오를 이들의 안전을위해 기도한다.
그런가하면 갑자기 사정이 생겨 참석 못하게된 출연자도 있다. 이런일은 가끔 있기는 하지만 다시 프로그램을 다시 조정해야 한다. 마지막 날 프로그램을 프린트 할 때 까지 긴장을 늦추지 못한다. 장소 바뀐것을 모르는 이들을위해 일일이 전화로 연락하고 두어곳은 직접 만나서 주소를 전달하기도 했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Island Night Update :
참석자 : 정경호(3) 안종혁(4) 송영찬 (1) Corie Price (2)
Donation : 김현진(50불) 이은숙(현금예정) Tango Hair Salon (기프트카드 / 고급 샴프셋트)
** 계속해서 여러분의 정성어린 도네션을 받습니다. 조금씩 협조하여 아름다운 행사가 이루어지고 그것이 또 넘치면 가난한 이웃도 돕게됩니다. 나눔의 행복시간이 될 것입니다. 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