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내일입니다.

오후 12시 30분에 도착한 친구와 오래전 부터 가족처럼 지내오던 분이 도착했다. 몇 년 만나지 못했던 얼굴이라 여간 반갑지 않다. 이어 도착한 오상진님과함께 준비한 냉면을 먹었다. “아니고 시원해라. 이게 진짜 냉면이다. 으 흐 흐 흐” 모두들 즐겨 먹는다.

다음으로 이틀 전 부산에서 타야할 비행기를 인천공항까지 갔다가 비행기표 몽땅 날리고 다시 표 끊어 온 박양근교수도 잘 도착하여 빙긋이 웃는다. 밭에서 따온 상추에 고기를 구워먹으면서 “한국서는 이런 상추 못 먹심다. 아이구 이제 진짜 김치 먹어봅니더.”

샌호세에서 올라와 록키 관광을 마치고 9시에 들어온 패션쇼 모델들 그릅이 한 마디씩 한다. “와 집이 완전 갤러리네요. 내년에도 꼭 어겠어요. 분위기 아주 근사해요.”

클라리넷 연주를위해 미시건에서 도착한 글로리아는 몹시 배고프다며 고기를 수북히 가져간다. 저녁을 먹더니 자기가 연주할 클라리넷을 열심히 분다. 온 집안이 음악소리로 가득하다. 마지막으로 밤 11시 30분에 친정조카 가족 셋이 들어와 현관문을 닫게됐다. 오랫만에 만난 가족들 그리고 친구들 할 말은 많고 밤은 너무 짦은가보다.

방방이 시끄럽던 소리가 죽었다. 방들 다 손님들에게 내 주고 나는 컴퓨터 있는 리빙품에서 자리를 마련했다. 12시가 넘어서 밴쿠버에서 사다놓은 부채살 오십 파운드를 녹여 양념을 했다. 핏 물을 빼내고 양념이 잘 베이도록 특별히 신경써 준비했다. 고기가 김치통 2개 반이다. 아일랜드 나잇에는 부채살 바베큐가 단연 큰 인기다.

예정대로 4시부터 교회에 모여 리허설을 했다. 얼마나 열성들인지 놀랍다. 공연이 다양하고 실력들도 만만찮다. 큰 수박 두 통을 들고 오신 분 음료수를 정말 많이 사다놓고 가신 분 고맙고 또 고맙다.

쏟아질 내일 일정을 생각만 해도 아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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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 Update : 참가 – Jerry, David Turner, 서희진 1명추가,

도네션 – 김증자 (200불), 박정은 (100불), 무명 (50불), 정혜숙 (200불) 호돌이 (식품)

도네션 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여러분의 협조로 인해 이 처럼 즐거운 일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내일 정말 재미있는 공연 보여드리겠습니다. 많이들 오셔서 관람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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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오파트라와 시저 그리고 의상담당 주정옥선생                 우리집 손님들 신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