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동안 길가에 앉아서 구걸을 해온 거지가 여느날과 마찬가지로 “한푼 줍쇼.”라는 말을 나지막이 중얼 거리고 있었다. 거지가 내밀고 있는 낡은 야구 모자에는 가끔씩 동전이 떨여졌다. 지나가던 행인이 거지에게 말했다.
“난 가진 게 없으니 적선도 할 수가 없구려. 그런데 당신이 걸터앉아 있는 그건 뭐요?”
“이거 말이요? 그냥 낡은 상자일 뿐입죠. 난 늘상 이위에 앉아 있었소.” 행인은 상자를 가리키며 말했다.
“한번이라도 그 안을 들여다본 적이 있소?”
“그건 봐서 뭘 하게요? 안에는 아무것도 없겠지요.”
“그래도 안을 한번 들여다 보시구려.”
행인이 다그쳤다. 거지는 마지못해 상자 뚜껑을 들어올렸는데 놀랍게도 그 상자 안에는 황금이 가득 차 있었다.
<지금 이 순간을 살아라 The Power of Now> 에크하르트 톨레작 에서 발췌
_______
내가 가끔씩 얘기 하는 닥터 덜고를 만났을 때였다. 그때 나는 사 십 초반, 아직도 싱싱한 꽃띠였다 . 나는 내 인생의 여러가지 어려운 문제로 닥터를 만날때마다 눈물을 한 바가지씩 쏟아내곤 했다. 닥터 덜고는 내게 말 했다.
“엘리샤씨 왜 울지요? 당신은 보물을 많이 가진 여인이오.”
“뭐요? 보물? 내가 무슨… 말도 안돼요. 가진 것이라곤 빈 지갑과 상처뿐이오.”
“아, 하 하 그렇게 생각하나요? 그렇지 않소. 나는 당신속에 들어있는 보물을 지금 훔쳐보고 있소. 당신속에는 보물이 많이 들어있는데 그것둘이 마구 흐트러져 있구려. 그러니까 지금부터 그 보물을 찾아 가지런히 놓는 일을 해 보면 어떻겠소? ”
실은 나는 이 말에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 내가 보물을 가지고 있다니. 황당한 소리다. 그러나 왠지 귀가 솔깃하다. 정말 그런 것 같기도 하다. 위의 거지가 보물 상자를 깔고 앉아있으면서도 그 상자가 보물인것을 알지 못했기 때문에 30여년동안 남에게 구걸만 하고 살아온 것 처럼 나도 내 보물 상자 뚜껑을 닫고있으면서 거지처럼 울면서 살아온 것이다.
세월이 흘러 이제 나는 더 이상 우는 바보가 아니다. 닥터 덜고의 말대로 나는 내 속에있는 보물들을 하나씩 꺼내서 그것들을 갈고 닦아 빛나는 것들로 자리매김하여 제 자리에 놓아가고 있다.
우리 속에는 누구나 다 보물 상자가 있다. 아직도 삶이 어려워 어찌 할 줄을 모르는 사람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그 보물들을 꺼내어 사용할 줄 모르기 때문이다.
*보물상자 뚜껑을 열어라.
*그리고 당신의 보물을 꺼내라.
*당신의 보물이 넘쳐나면 그것을 남에게도 나누어줘라.
*세상은 당신으로 하여금 당신 주위의 사람들이 웃음꽃을 피울 것이다.
———————————————————————————————————————————-
아일랜드 이야기 숨은 이야기들 :
1) 선그라스를 잃어버렸어요. (두번째 사진 머리길고 왼쪽 노란 옷) 오렌지 테구요. 이름표 쓰는 탁자위에 놓아두었어요.”란 메일이 들어온것은 행사 바로 다음 날이었다. 아무리 뒤져도 안경을 찾을 수 없었다. 낙심되고 내 잘못은 아니었지만 내가 웬지 미안하다. 이러기를 한 닷 새쯤 이었을까 행사를위해 가져갔던 모든 물건들을 정이라흔데 상자속에서 화려한 색상을 발휘하는 선그라스가 보인다.
2) 연극 클레오파트라에서 시저의 아들역을 맡은 루카스정이 더위를 먹어 허덕인다. 모두를 놀래 찬물을 마시고 아이를 진정 시킨다. “그러니까 말야 루카스 무대위로 올라가서 “Hi Daddy~만 하면 된다. 알았지?” 아이는 고개를 끄덕였지만 연극팀은 여간 불안하지 않다. 모두들 안절 부절. 다행히 루카스는 아무일도 없었던 양 무대위에서 실수하지 않고 “하이 데디”라며(이때 청중들의 웃음소리 요란하다.) 아빠에게 달려간다. 시져와 클레오파트라의 중간에서 해피 패밀리의 모습을 잘 보여주었다.
3) 얼마전에 언급하기는 했지만 첫 번에 나와서 찬송가 소프라노를 불렀던 권사님이 세 번째 나와서 ‘I left my heart in San Fracisco’를 열창했던 김명정선생님 의 사촌 형수라니. 55년만의 만남이다.
4) 클라리넷 연주를 할 글로리아강은 피아노 연주자인 제임스 리가 클라리넷 전공자라는 것을 알고 기뻐하며 더 높은 수준의 곡을택해서 연주하게됐다. 이 일로 제목을 바꾸는 일이있었지만 제임스 리의 뛰어난 피아노 실력으로 박력있는 퍼퍼먼스를 할 수 있었다.
5) 한 사람이 여러번 무대에 올려진 이유에 대하여 : 고민은 되었지만 솔로를 하려하던 분들이 의지할 사람이 필요하다고 하여 음악의 천재인 박규동씨가 부득이 도와주게 됐다.
6) 쉬는 시간이 없었던 이유에 대하여 : 교회를 비워주어야하는 시간이 9시로 정해져 있었고 무대위에 오를 사람은 많아서 쉬는 시간을 갖지 못했다.
7) 패션쇼의 연결이 부드럽지 못했던 이유 : 패션 모델 두 사람이 펑크 내는 바람에 당일 모델이 모자랐다. 한 사람은 리허설때도 왔었는데 당일 일 때문에 못왔고 다른 한 사람 역시 주말에 갑자기 일이 끼었다고 못왔다. 낮에 젊고 발랄한 교회 소녀들을 꼬드겨 모델로 세우려고 애썼지만 부끄러움이 많아서 모두들 거절했다. 하는 수 없이 내가 불려가 두 차례 입혀주는대로 입고 걸어나가야만 했다. 이 일로 패션쇼 모델 전원이 점심을 굶고 연습했다. 작년처럼 중간에 매직을 넣지 못했던 것은 모델이 충분하다고 생각했던 것이 착오를 일으키는 바람에. 패션 모델팀은 내년에는 더욱더 야심찬 의상을 선 보이겠다며 산호세로 돌아갔다.
8) 연극에 있어서 : 대사를 영어와 한국어로 서로 다른 자막을 올렸으면 더 좋았을텐데 시간 관계상 그것까지는 갖추지 못했다.
9) 라플티켓에 김치 뽑는 것을 깜빡했다. 아이고나… 내년으로~
이번에도 역시 미비한 점들이 많았다. 해 마다 보강하면서 가고있는데 내년에는 금년을 바탕으로 좀더 알차게 준비할 예정이다. 너무나 많은 분들이 협조해주었고 도네션도 정성껏 해 주어서 마이너스 없이 행사를 잘 치루었다. 조금 남은 돈은 아프리카로 보내진다. 더 자세한 것은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 거듭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