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겁다.

왜 이리 뜨거운지 도통 정신이 아득하다. 빅토리아는 잠시 뜨겁다가 더위가 사그러지는데 어쩐 일인지점점 더 더위 강도가 세어진다.

손님이 가고 집안일도 얼추 다 정리된 상태라 ‘Thank You Card’를 만드는데 프린터가 말썽이다. 칼라는 잔뜩 들어있는데 마젠다 (붉은색)이 나오지 않는다. 칼라를 교체해도 마찬가지다. 흠~ 진땀을 흘리며 계속 씨름이다. 사람이면 서로 의견을 교화해서 수습을 하겠지만 기계와는 통하지 않으니… 프린트안에 여러층을 청소하고 전원을 다 뽑고 다시 켜서 시도하니 다행히 색상이 제대로 나온다. 더운날씨에 나름 고생했다. 프린터에서 이런일은 처음이다. 내가 디자인한 카드를 40여장 뽑고 카드를 쓴다. 행사를위해 도움주신 분들에게 보내는 나의 정성이다.

올리지 못했던 사진들을 다 올렸다. 멀리 한국에서, 산호세에서 미시건에서 그리고 밴쿠버에서 왔던 모든 분들이 내년을 기약하면서 일상으로 돌아갔다. 침대 시트를 여러차례 빨아 말리고 이부자리도 각각 자기 크로젯 안으로 들어갔다. 내년에 노래할 예약이 들어왔다. 내년 칼라에 맞춰 보라색이 들어있는 노래다. 일년을 연습하겠다며 그녀는 야심차게 말 한다.

집안 공간에서 시작한 작은 행사가 7년만에 눈 덩이처럼 커졌다. 내년에는 친구를 더 데려오겠다는 소리가 여기 저기서 들리니 나는 좋기도하지만 겁도 난다. 이제 여기서 이 만큼이면 족하다. 참여해준 모든 분들에게 다시한번 감사드리며 특별히 도움주신 많은 분들에게 심심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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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사에 들어온 도네션은 3,200 불이었습니다.  소고기 값 (500불) 인건비 (600불)  그외 음식값으로 (1,100불) 나머지 1,000불이 아프리카에 보내집니다. 이제 저도 은퇴를해서 수입이 많이 줄어들어 금년에는 제 통장에서 1,000불을 그리고 한상영 선생님께서 3,000불해서 금년에도 5,000불을 앨런 교장선생께 도네션 하기로 했습니다.  교실 하나 짓는데 15,000불입니다. 작년에 5,000불 도네션 한 것과 금년 그리고 내년 (예상) 합하여 또 하나의 교실이 완성됩니다.

**  각 출연자 들에게 주는 상금 100불씩은 라플티켓 판매에서 드리고 있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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