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11일 (토)

몇 년전에 한번 가본 적이 있는 Peggy’s Cove에 다녀왔다. 엄청난 바위와 빨간 등대위 하얀 지붕이 유명한 곳이다. 휴가철이라 많은 사람들이 와서 관광하고 있었다. 등대도 멋지지만 어촌의 수수한 집들 그리고 원색으로 칠해놓은 의자들도 도심에서 벗어난 느낌이 들어 반갑기 그지없다. 페기코브로 가는길도 다른 곳에서 볼 수 없는 색다른 시골 느낌이고 깜찍한 식당도 매우 아름답다. 랍스터 샌드위치는 통 사각 빵에 가운데를 비어내어 랍스터를 수북히 넣어주고 있다.  이곳에서만 볼 수 있는 특별한 샌드위치다. 뿐만 아니라 Lobster Wrap, Lobster Roll등 랍스터 요리때문에 정신이 없다. 이곳 아이들은 랍스터 샌드위치를 먹기 싫어한다니…

           

랍스터

헬리팍스는 정말로 랍스터가 대세다. 어장에가서 랍스터 7마리를 사니 130불이나온다. 딸가족과 함께 저녁에 쪄서 김치와함께 먹으니 환상이다. 어찌나 맛있는지 여기와서 살아도 좋을 듯 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그러다 정신을 차리고 ‘아일랜드 나잇’을 어쩔꼬? 하며 빅토리아로 돌아가야 한다는 생각으로 마음을 돌린다.

    

  

8월12일(일) 동화속 마을 Lunenburg에 다녀오다.

딸아이 집에서 약 한 시간 정도 달려 루넨버그에 도착했다. 이곳도 역시 사람들이 어찌나 많은지 파킹장을 찾기위해 한 동안 동네를 돌아다녀야했다. 이곳은 유네스코  문화유산지로 선정된 틀별한 마을이다.  캐나다 동전 10센트 짜리에 앞면에 박혀있는 배가 이곳에 있다. (사진 1번, 사진 2번은 모형도) 캐나다의 소도시 탑 5안에 드는 예쁜마을이다.

좁은 길과 유니크한 집 모양이 유럽의 한 마을을 떼어다 놓은 느낌이다. 루덴버그는 과거와 현대가 만나는 마을이다. 건물의 70%가 17세기와 18세기에 지어진 것으로 원색의 집들로 구성되어있다.

** 생선가게에서 생태 2 마리를 3불50전에주고 사왔다. 어제 남은 랍스터와 오늘 새로사온 조개와 홍합을 넣고 국물을 끓이고 생태를 집어넣고 국을 끓여냈다. 마늘과 고추가루기름 빼기는 기본이다. 세상에 이렇게 맛있는 생태국을 캐나다에서 먹어보다니. 모두들 입을 딱 벌리고 국물을 계속 들이킨다. 딸아이도 생태국물을 맛 보더니 눈이 동그래지면서 “awesome, yammi, good, fantastic” 난리가 났다. 사위는 김치~ 김치를 더 달라고 외친다. 와 와 우리 딸네 부엌 불난다. 불나.

하마터면 나는 집으로 돌아가지 못 하고 이곳 헬리팍스에 붙잡혀 있지 않을까 하는 불안한 생각이 든다. 흠 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