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호돌이 한국식품 정사장으로부터 전달받은 선물들이있다. 호돌이 식품 정사장이 매주 목요일마다 물건하러 밴쿠버 나가는데 이 때 밴쿠버에서 오는 내 물건들을 가끔씩 전달받곤 한다.
첫 번째 물건은 책 좋아하는 친구가 빌려준 두 권의 책이다. 그 하나는 김환기 에세이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 이고 다른 하나는 그의 아내 김향자 에세이 ‘월하의 마음’이다. 지금 컴퓨터 옆에 이 두권의 책들을 놓고있으니 가슴이 뿌듯하다. 마치 맛 있는 음식이 가득 차려진 식탁앞에 앉은 것 처럼 설레인다. 내일부터 읽기 시작하려고 한다.
다른 친구가 보내온 것은 아래 책 독서대다. 내가 평소에 누워서 잠들기 전에 책을 볼 때 무거운 책은 못 보고 얇은 것만 가지고 침대에 들어간다고 호소했더니 그것을 기억한 친구가 일부러 한국에서 구해서 보내왔다. 간단하지만 매우 실용적인 물건이다. 앞에 두 손은 책을 눌러주고 뒤에는 맏침대가 있어서 자기가 원하는 만큼 높이 조절이 가능하다. 내게는 너무나 귀한 선물이다. 귀한 책 빌려준 친구 그리고 독서대를 선물로 보내준 친구때문에 일어난 대박이다. 두 친구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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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한 가족을 초청해서 함께 저녁을 먹었다. 귀여운 아이들과 함께 비빔밥을 해 먹었는데 밥에서부터 색깔을 좀 내려고 당근과 완두콩을 섞어 밥을 지었다. 고사리/배추나물/소고기 볶음/가지나물/콩나물/양파볶음/고보졸임/깻잎/파슬리/ 그리고 계란/밭에서 따온 잘 익은 자두/수박/케이크/ 와, 와, 아이들이 너무 좋아한다. 시간만 되면 되도록 많은 사람들이 우리집에와서 식사하도록 초청하고 싶다. 밥 먹으면서 정들고 밥 먹으면서 그 사람 사정 알게된다. 바쁜 하루, 행복한 하루를 마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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