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reet Cat Named Bob’ 영화를 보았다. 한국 번역은 ‘내 어깨위 고양이’다.

감독 (로저 스포티우드) 출연 (루크 트레드웨이) 고양이 (밥)

마약 중독자 제임스 보웬 (James Bowen)이 길잃은  고양이를 만나 함께 살며 자신의 삶이 어떻게 변화되었는지에 대한 진정한 기분 좋은 영화다. 영화에 나온 주인공 고양이 (Bob)와 거리의 청년 제임스는 실제 인물이며 영국에서 현재 살고있다.

매일매일 지쳐있는 제임스에게 창문으로 기어들어온 고양이 밥과의 기적같은 만남이 제임스의 인생을 완전히 바꿔 놓는다. 영화가 나오기 전에 영국에서는 이 이야기가 이미 굉장한 이슈거리여서 2012년에 책으로 나와 그 해 베스트 셀러가 됐다.

제임스는 거리의 사나이다. 기타를 치면서 관광객들이 모여있는 곳이나 복잡한 거리에서 돈을 벌어왔는데 수입이 적을때는 굶기가 일수.  오갈 대 없는 거리의 버스킹 뮤지션 제임스 보웬이 단절된 생활을 하다가 고양이 Bob을 통해 점차 마음문을 연다. 청년이 고양이로 통해 삶을 힐링하는데 영화가 참 따뜻하다.

제임스가 길에서 아버지를 만나는 장면이 나온다. 아버지는 아들을 보며 창피하여 피한다. 제임스는 아버지를 알아보고 따라간다. 아빠의 곁에 세련된 새 엄마가 서 있다. 자신을 쳐다보는 눈이 경멸스럽다. 아버지는 얼른 지갑을 꺼내 돈 몇 푼 손에 집어준다.

“아빠, 크리스마스에 찾아가겠어요.” 대답 못하는 아빠

“으응ㅇㅇ 그때는 피하고 새해에 오렴.”

약속대로 새해에 아주 잘 사는 아빠집을 찾아간다. 문을 연 아빠는 당황 스럽다. 반겨주지 않는 아빠와 새 엄마 그리고 그들이 낳은 두 예쁜 딸들… 그들로부터 냉대받고 집을 나선다.

제임스가 마약에서 벗어나면서 주위 사람들로부터 환영을 받기 시작한다. 다시 아버지 집을 찾아간다. 멀끔한 못습의 아들을 보면서 아빠는 놀랜다.

“아빠, 그동안 잘 못 했어요. 아빠를 힘들게 해 드려서요.” 아들의 눈에 이슬이 맺힌다.

“나도 미안해, 널 잘 돌보지 못했어.” 아빠의 눈에도 눈물이 떨어진다.

하이 파이브 하는 고양이가  어찌나 귀여운지 모른다. 기타를 치며 노래부르는 제임스 곁에 예쁜 고양이 Bob을 보면서 모두들 환호하며 많은 돈을 주고간다. 또한 고양이가 연기를 어찌나 잘 하는지 마치 감독이 하는 말을 다 알아듣고 행동 하는 것 같다. 애틋한 마음이 들면서도 유쾌하다. 거리의 음악인들을 그냥 지나치지 말아야 겠다는 생각을 갖게하는 영화.

함께 영화를 보던 할아버지 바비의 눈에도 눈물이 그리고 내 눈에도 그렇다. 영화가 끝나고 바비 할아버지는 “우리 아빠도 내게 무관심 했어. 바로 저 아버지처럼. 아 아 아~~~ 울 아버지는 날 사랑하지 않았다구. 울 엄마는 울 아버지에게만 관심 있었고 외동인 내게 사랑을 주지 않았어.” 할아버지는 두 주먹을 불끈쥐고 아버지 목을 비트는 시늉을 한다.

“바비 그렇게 하면 아빠가 죽어요. 제발” 나는 이미 돌아가신 할아버지 아빠지만 다시 죽임을 당하는 것 같아서 소리치며 바비를 저지한다.  88세의 할아버지가 아직도 아버지를 용서 못하다니. 우짤꼬.

계속 눈물을 훔치는데 심상찮아 내가 다시 묻는다 “그렇게 슬프냐?”고

“내가 좋아하는 사람과 결혼 할 수 가 없었어. 우리 부모가 심하게 반대해서지. 그 사람이 얼마나 똑똑한지 캐나다 유명 은행의 수장이되어 은행일 쥐락펴락할 만큼 성공했거든. 내가 이러는 것은 결코 돈 때문이 아니지. 우린 정말 사랑했거든. 사랑하는 사람을 왜 뜯어 말려 제기랄?” 오늘 들으니 할아버지가 아버지를 용서 못하는 이유는 또 있었다. 아이구 아빠에대한 불평이 제발 여기서 끝이었으면 좋겠다. 인생이여. 어쩌란 말이냐.

“용서하소. 그리고 이제 제발 그냥 놓고 쉬세요.” 과연 할아버지가 내 목소리에 귀를 기우려줄까?

우리에게는 신앙이 꼭 필요하다. 용서할 수 있는 마음과 지혜는 아무나 가질 수 없는가보다. 바비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에 제발 아버지를 용서할 날을 기다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