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이라 할아버지 댁에서 글을 쓴다.

약을 드시고 10시에 정확하게 잠 자리로 했는데 한 10분 있다가 다시 나온다. 내가 무슨 일이냐고 물으니 “I forgot to say good night to you!” 라며 손을 흔들고 다시 방으로 들어간다. 잠 잘 자라는 얘기 잊을 수도 있는데  얼마나 예의 바른지 늘 배운다. 우리가 살면서 부부지간에도 깍듯이 예의를 지키며 겸손과 양보를 잘 할 수 있었다면 모든 가정이 늘 조용하고 행복의 냄새가 솔솔 나올 것이다.

2009년에 개봉된 ‘Julie & Julia’ 영화를 보았다.

세상에서 가장 유쾌한 요리사! 전설의 프렌치 셰프 ‘줄리아 차일드’(메릴 스트립)외교관 남편과 함께 프랑스에 도착한 줄리아는 말도 잘 통하지 않는 외국생활에서 먹을 때 가장 행복한 자신을 발견하고 명문 요리학원 ‘르꼬르동 블루’를 다니며 요리 만들기에 도전, 마침내 모두를 감동시킨 전설의 프렌치 셰프가 되는데…맛깔난 나의 두번째 인생이 시작된다! 사랑할 수 밖에 없는 뉴욕의 요리 블로거 ‘줄리’(에이미 아담스)한창 잘 나가는 친구들과 잔소리 뿐인 엄마 사이에서 기분 전환으로 시작한 요리 블로그. 유일한 지원군은 남편 뿐이지만 전설의 프렌치 셰프 ‘줄리아 차일드’의 요리책을 보며 365일 동안 총 524개의 레시피에 도전하는 그녀의 프로젝트는 점차 네티즌의 열렬한 반응을 얻게 되는데 성공한다.

실존인물인 ‘줄리아 차일드‘가 쓴 요리책 <Mastering the Art of French Cooking>과 그 책에 소개된 레시피를 따라하며 블로그에 올린 ‘줄리 파월’의 책 <Julie & Julia: 365 Days, 524 Recipes, 1 Tiny Apartment Kitchen>을 원작으로 50여년의 세월 뛰어넘은 두 여성 요리사의 열정과 성공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요리 좋아하는 나는 이 영화를 정말 재미있게 보았다. 영화에 나오는 요리접시를 보면서 금방이라도 나는 부엌으로 달려가고 싶은 심정이니 아마도 전생애 부엌에서 일 많이 한 ‘무수리’ 였는지도 모른다.

할아버지는 자신이 젊었을 때 쥴리 & 쥴리아가 매일 테레비에 나왔다면서 아주 유명한 여인들이라 말해준다. 365일동안 총 524 레서피를 만들어 낸 그 열정이 어찌 성공하지 않을 수 있으랴. 작은 부엌에서 넘어지고 깨지면서 요리연구에 몰두한 여인. 무엇이든지 죽기살기로해야 성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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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회 아일랜드 나잇 –  듀엣 (이용희, 노화자) :

주의 곁에 있을때 / 내 평생에 가는 길  두곡을 열창하여 많은 청중으로부터 갈채를 받았다. 이용희권사님은 80을 넘긴 노익장이지만 아직도 피아노치기와 노래 부르기를 즐기는 분이이며 현재 빅토리아 콰이어 정식 맴버로 활약하고 계신다. 노화자권사님은 75세로  52년전에 유학오신 학구파다. 멋쟁이 두분 권사님들 오래오래 건강 하게 사시기를 기원한다. ** 참고로 두 분께서는 나이들어 목소리가 갈라지고 잘 안 나온다며 옛날을 아쉬워 하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