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수리하는 날이었다.

15년 된 자동차라서 점검을 꼼꼼히 하고있다.  다행히 자동차 성능이 아주 좋아 아무 탈 없이 잘 달리는데 가끔씩 사람들이 “앗, 자동차” 하며 나를 쳐다본다. 내 자동차 색이 빛 바랜 것을 보고 들 그런다. 언제인가부터 내 파란 색 자동차 가 마치 검버섯 먹은 것 처럼 얼룩덜룩 하다. 자동차가 없으니 종일 움직일 수가 없어 그림 그리는 시간으로 잡았다.

어제는 안과를 다녀왔는데 정밀 검사를 한 결과 Glaucoma(녹내장)이 있다고 한다. 가슴이 철렁했다. 언니 눈 때문에 여간 신경이 쓰이지 않았는데 나도 나쁜 것이 발견된 것이다. 의사는 내게 황반변성처럼 절대 위험한 것은 아니지만 치료를 해야 된단다. 그러나 전문의를 만나려면 2년이나 기다려야 한단다.

“뭐요? 2년이나… 이러다 사람 죽겠수다. 무슨 수를 좀 써봐줘요.  나는 우리 언니 때문에 요즈음 스트레스 많았는데 2년 기다리지 못해요.”

“흐 음 음” 의사는 내가 펄펄뛰니까 컴퓨터를 들여다보면서 궁리를 한다.

“내가 어떻게 해서라도 몇 달 안으로 예약을 잡아드리지요. 전화 기다리고 계세요.” 지난 번 일반 의사와는 다르게 안과 의사는 매우 공손하게 나를 대한다.  안과 의사가 만들어준 새 안경 처방을 받아오면서 생각해 보았다. 모두들 은퇴하면 병원 들락거리기 바쁘다더니 그 말이 꼭 맞다.

코스코에 들려 안경을 맞추려니 Blue Light 넣는것은 코스코에는 장비가 없단다. 안경값은 일반 가게보다 절 반 가격인데 Blue Light은 못 넣는다니 큰 실망을 하고 그냥 돌아와야했다. 안과에서 맞추는 경우 세금 포함하면 320불이다. 이것도 단순한 돋보기 가격이고 내가 테를 가지고 가는 경우다. 안과에서는 코스코보다 두 배 더 비싼 가격이지만  20불만 더 지급하면 Blue Light 대비하는 Yellow 안경을 만들어 준다고 하니 좀 더 생각해 볼 작정이다.

조금씩 쇠퇴해가는 육신을 어쩌겠는가? 다독거리고 달래면서 잘 보듬고 끝까지 가야겠다. 그동안 이만큼이라도 지켜준 내 몸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며 자리에든다.

올 여름 부쳐스 가든에서 찍은 연꽃을 캔버스에 담았다(왼쪽). 오른쪽이 사진

   

배 4개 완성해서 사인끝났다

내 초 중 고등학교 친구 연길이가 금년 봄에 하와이 여행가서 찍어서 보내온 닭 한 마리 머리 올렸다.  나를 생각해서 일부러 메일로 이 닭을 보내왔을 때 참 고마운 마음이었다. 여러번 손질하면 멋진 닭이 될 듯. 그림 그리는 친구를 생각하는 그 마음이 감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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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7회 아일랜드 나잇 – Grace Band

출연 : 박규동 / 신디김 / 김원진 / 박다솜 / 조하영 / 박은희 /

‘주님뜻 대로 살기로했네’ 성가에 맞춰 여섯명의 댄스. 공룡에 박은희사모. 중간 서프라이즈 출연에 엘리샤리

모두들 즐거워 함께 ‘쿵더쿵’ 박수치며 즐거웠다. 찬송은 이제 더 이상 슬픈 가락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