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밤에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새벽(Early Bird)에 수영가기 위함이었다. 오랫동안 늦게 자던 버릇을 고치려는데 생채리듬이 갑자기 바뀌기가 어려운지 이게 잘 안된다. 눕기는 일찍 누웠지만 새벽 2시가 지날 동안 잠이 들지 않는다. 공연히 시간 손해본 것이 아깝다. 책을집어 들어도 밤이라 눈이 아물거린다.

어찌어찌 겨우 몇 시간 자고 예정대로 수영장으로 달려갔다. 파킹장이 조용하다. “일요일이라 모두들 잠 자는가보다. 내가 너무 일찍 왔나보다.” 이런생각으로 차를 파킹하고 West Shore Parks & Recreation 문을 열고 들어갔다. 리셉션과 눈 인사를하고 수영장 탈의실로 들어가 샤워를하고 수영장으로 들어가려는데 ‘이게뭐야’  수영장 안으로 들어가는 문이 잠겨있다. 샤워를 했으니 온 몸이 젖었는데 우짜면 좋을꼬? 철창넘어 수영장 푸른 물결만 출렁거린다. 다시 옷을 챙겨입고 밖으로 나갔다.

리셉션에게 물으니 이 시간은 Gym 만 오픈하고 수영장은 아홉시에 개장한다고 한다. 어제 밤에 인터넷으로 시간표 조사를 했는데 내가 잘 못 본 모양이다.  이럴때 되돌아가는 것이 참으로 싱겁고 힘 빠진다. 꼼꼼히 자세히 읽어보지 못했던 내 실수였다.

비가오기 시작하고 서서히 가을이 들어서는 9월 중순이다. 이제 겨울을 또 잘 견뎌야 새 봄을 맞이하지 않을까? 세월이 너무 빨리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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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오파트라 연극 : 클레오파트라 (유현자) 시저 (Efrain Endia) 안토니오 (조용완) 톨로미(Sasha Endia) 시녀 (서희진) 부르투스 (한상영) 시저아들 (루카스 정) 원로원 (John Yoo / 정경호 / 의상 및 소품 (주정옥) 감독 및 연출 (엘리샤리)

** 비디오 촬영을 이층에서 하는바람에 잡음 특히 아이들 소리가 크게 들려 좀 아쉽다. 내년에는 잘 조절해서 이런 일이 없도록 할 것이다.  연극연습을 얼마나 열심히들 했는지 배우나 청중이나 모두들 웃고 즐기며 행복했다. 주정옥선생은 내년 연극 ‘로미오와 줄리엣’ 의상과 소품들을 벌써 준주중이다. 줄리엣 역을 하고 싶은 소녀 (15세에서 19세 사이)는 연락바란다. 로미오(Sasha Andia)는 준비되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