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당에 사과가 탐스럽게 열렸다.
눈부신 태양 빛 아래서 목 말라하며 견디고 뜨거워서 살 데이며 견딘 것들이 소담 스럽다. 그러나 벌레먹고 상처나 온전치 못한 사과들은 거뭇거뭇 볼 품이 없다. 그나마 힘 없어 두두둑 떨어진 것들은 왠지 인생의 걸어가는 것과 흡사하다. 돈이있거나 힘이 있는 사람들은 나무위에서 사람들의 눈길을 끄는 싱싱한 사과같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들은 벌레먹어 볼 품없는 사과처럼 살아가기가 매우 힘들다. 떨어진 사과들도 소중히 바구니에 담아들어와 잘 씻어 아침마다 갈아 즙을 짜서 먹는다. 더 달고 더 맛이 깊다. 고생하고 역경을 넘어서 가는 사람이 남의 아픔을 더 많이 이해하고 인생의 깊이와 넓이가 더 넓은 것 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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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께 눈 검사를 다시 갔다.
눈 전문의사가 지시해준 안약을 넣은지가 한 달이 되었기 때문이다. 안과크리닉에 예정시간보다 일찍 갔기 때문에 시간이 남아 가져간 책을 보고있었다. 스텝이 새로끓인 커피라며 커피 포트를 테이블위에 놓고 간다. 작은 냉장고안에 크림과 작은 쥬스 박스들이 들어있다. 테이블위에는 껍질이 잘 벗겨지는 오렌지가 한 바구니 놓여있고 또 한 상자안에는 간단한 과일졸임 스넥이 있다.
점심 시간을 놓치고간 터라 이것저것 먹으니 요기가 된다. 평생 크리닉을 다녀보았지만 이렇게 환자들에게 별미를 제공하고 새로운 커피를 끓여놓고 대접하는 곳은 처음이다. 이곳은 안과 의사가 네 명인데 의사 방들 디자인도 빙 둘러 맨가에있고 가운데 큰 홀은 손님 맞이와 그외 안경 맞추는 사람들이 사용하게 디자인되어있다.
의사가 나를 부른다. 나는 얌전한 아가씨처럼 의사가 지정해주는 의자에 앉았다.
“오늘은 간단히 검사합니다. 한 달동안 넣은 안약이 어느정도 당신 눈에 효과를 주고있는지를 알기위함입니다.”
나는 의사가 시키는대로 눈을 똑바로뜨고 검사에 임했다. 눈의 압력을 재는 것 같다. “약이 효과가 있었네요. 이 결과를 전문의에게 통보할 것 입니다. 다음 달에 한 번 더 와 주시면 그때 눈을 수술 할지 아니면 다른 처리만 할 것이지 알게될 것 입니다.” 의사는 내게 궁금한 것이 있으면 물으라고 한다.
“Rutein은 얼마만큼 먹으면 좋을까요?”
“Rutein?” 의사가 잠시 머뭇거린다. 나는 왜 의사가 Rutein에 대해 즉각 대답을 못 할까 궁금했다. 의사는 다시 컴퓨터러 내 눈의 성향을 보더니 “녹내장에는 Rutein이 도움이 안됩니다.”라고 말 한다. 우리는 눈… 하면 Rutein 을 반드시 먹어줘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의사는 음식으로 대치하라며 약을 먹지 말라고한다.
나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정확한 정보도 모르고 남이 말하는대로 약만 먹으면 좋은 줄 알고있는데 알고 먹어야 할 것 같다. 단 Rutein은 황반에는 도움이 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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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회가 있었던 날이다. 새로 회장도 선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