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틸레 벨리니가 그린 무하마드 2세 초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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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치아가 숙적인 터키와 오랫동안의 전쟁이 계속되는 가운데 이야기다.
당시 터키에는 술탄 ‘무하마드 2세’가 통치하고 있었는데 무하마드 2세는 베네치아인 화가 젠텔레 벨리니를 갓 완성된 터키의 토프카피 궁전으로 초청하게된다.
시종이었던안조이엘로의 기록을 살펴볼 것 같으면 벨리나가 한 일은 초상화를 그리는 것 외에 무하마드 2세의 전용 사실의 벽에 에로틱한 그림을 그리는 일이었다고 한다.
어느 날 젠틸레는 자기가 그린 세레자 성 요한의 참수된 목의 그림을 무하마드 2세에게 보여주었다. 무하마드 2세는 그것을 한 참 바라보고서 절 그렸다고 칭찬을 했는데, 그런 다음에 그는 그 그림에 잘못이 있다고 지적하게 된다. 참수된 직후의 사람의 목의 혈관이나 신경은 베인 데에 대한 반동으로 목의 안쪽으로 움츠러드는 법인데 이 그림에서는 그것이 도로 튀어나와 있다는 것이었다. 화가는 자기를 데려다 쓰고 있는 이 주인의 날카로운 지적에 놀라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다.
무하마드 2세는 화가의 침묵을 어떻게 받아들였던 것인지 몸종을 시켜 노예 한 사람을 데려오게 하여 화가 젠틸레가 보는 앞에서 그 노예의 목을 베게 했다. 눈앞에 벌어진 광경은 무하마드 2세의 지적이 옳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었다.
이런 일이 있은 수 베테치아 화가 젠틸레는 고국으로 돌아가기로 결심했다고 한다. 무하마드 2세는 토프카피 궁전을 떠나는 화가에게 터키제국의 기사 칭호와 황금의 사슬을 주면서 그 공에 감사를 표했다. 그로부터 3개월 후 술탄 무하마드 2세는 죽는다.
그림 때문에 무고한 노예 한 사람의 목숨이 사정없이 날라가는 것을 본 화가는 어떤 심정이었을까? 그의 기록이 남아있지 않아서 알 길은 없지만 1년 반 만에 짐을싸고 다시 고향으로 돌아온 것으로보아 혹 그가 그림 그리는 것에대한 회의를 느끼지는 않았을까 하는 심정이다. 그림 너무 잘 그려도 험한 꼴 본다.
역사를 공부하다보면 몰랐던 무수한 얘기 거리들을 접하게된다. 옛날에 태어나지 않았음이 얼마나 고마운지. 터키는 전쟁 이기면진 나라의 남자들은 다 포로로 잡아오고, 젊고 예쁜 여자들은 궁에 남자들의 노리개로 들어간다. 또한 늙고 못 생긴 여자들은 각 가정에 나누어져서 험한일 가사일 하다가 일생 마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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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 젠틸레 벨리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