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타는 두 남자 사인 끝냈다. (Oil on Wood)  /  날씨 12도 화창하고 온화했다. / 산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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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댁에 일 가지 않았다.

간밤에 화장실에서 넘어지셔서 가볍게 다치셨다고 한다. 가족이 돌본다. 오후에 할아버지가 “내가 오늘 안오게되어 miss 한다며 다행히 크게 염려할 일은 아니라고 보고한다. 늘 건강한 할아버지였는데 이처럼 나이 먹은 사람은 언제 어떻게 될련지 모른다.

일전에 글 썼듯이 할아버지는 틴 에이져일때 캐토릭 신자였는데 운 없게도 술 주정뱅이 비숍을 만나 마음고생 직사하고 난 후  4 년동안 다니던 성당을 Good Bye 하고 지금까지 교회와 절교상태다.

나이가 거의 구십을 바라보니 세상을 떠날 준비도 필요하지 않을까 싶어 나는 저녁 먹을 시간에는 할아버지를위해 기도를 해 드린다. 다행히 기도를 받으신다. 영어로 기도하기는 어렵다. 최 간단한 용어를 골라서 주로 이렇게 기도한다. “하나님, 우리가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빅토리아서 살게해 주심을 감사드립니다. 특별히 바비 할아버지가 아프지 않게 해 주시고 주님과 가까이 가도록 도와주세요. 주신 음식을 감사드리며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할아버지는 기도가 끝나면 꼭 “Amen”하며 고맙다고 한다. 할아버지는 지난 날들을 화려했던 얘기해 주기도하지만 자기가 걸어가지 않았어야 할 길을 걸어온 것에대한 울분도 터뜨린다. 내가 “누구에게나 다 그런 시간은 있지요” 하면서 나도 내가 지나온 화나고 슬펐던 얘기도 함께 나눈다.  할아버지도 남에게 털어놓지 못할 고민 꺼리가 왜 없겠는가? 이 틀 전 할아버지 댁을 떠나오면서 에게 이렇게 말해드렸다.

“나는 늘 당신을위해 잠 자기전에 기도하는데 당신도 당신 자신을위해 기도하세요.”. 또한 오늘 전화에도 이렇게 말해 드렸다.

“Don’t forget to pray”

“I will do” 다행스럽게도 할아버지의 대답에 주저함이 없다.

하나님이 어디 있냐고 펄펄뛰던 할아버지가 이제는 조금씩 기도의 동지가 되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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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il on Woods

요즈음 화단에 꽃이없어져서 코스코에서 보라색 튜립을 사다놓은것(왼쪽) 첫 머리 올렸다. (오른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