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먼저 그리던 해바리기 오른쪽에 티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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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요즈음 7학년 수학과 세계 역사와 지리를 조금씩 공부하고있다. 동영상을 열면 내 입맛대로 공짜로 공부할 수 있는 세상이니 얼마나 좋은지 모른다. 이해가 잘 안 되면 다시 되 돌려 들으면된다. 선생이 어찌나 잘 가르치는지 내가 어릴 때 이런 선생 밑에서 공부 했다면 수학 공부 A는 따 놓은 당상이라고 호언한다. 그럼 내 어릴 대 선생이 잘 못 가르쳐서 수학을 못 했냐?고 묻는 사람들이 있을 줄 안다. 물론 그렇지 않다. 단지 핑게일 뿐, 그때도 잘 하는 학생들은 수학 점수 100점 맞는 학생이 있었다. 그런데 내게 수학은 참 어려웠는데 요즈음 방정식을 배우니 얼마나 이해가 빠른지 참 참 참. 늦게 틔는 학생이 있다더니 그게 바로 나 인가보다.
또한 세계지리도 컴퓨터를 클릭만 하면 동그랗게 원을 그리면서 내가 보고싶은 곳으로 크게 이동시켜주니 눈에 확연히 들어오고 필기 할 필요도 없이 자주 들여다 보면서 외우기도 한다. 우리 공부할 때 없었던 나라들도 많이있고 나라 이름이 바뀐 곳들도 더러있다.
내가 딸에게 엄마가 틈틈이 공부한다고 하니 왜 그 나이에 공부하냐고 묻는다. “당연 치매 예방이지”
사연은 이렇다. 내게는 위로 올케 한 분이있는데 내가 참 좋아하는 올케다. 젊었을때 열심히 일해서 집안 살림을 잘 꾸려온 올케언니다. 오빠는 착한 장로였지만 사업수단은 마누라에 미치지 못했다. 그러나 올케는 오빠를 무시하지않고 늘 화평하게 가정을 꾸려왔다.
몇 년 전에 오빠가 소천하고 올케 홀로 남았는데 다행히 가까이 딸 둘이 살고있다. 이 올케언니가 어느 날 부터 치매기가 있다는 소문이 들려오더니 요즈음은 식당가면 냅킨을 훔쳐??? 와서 자기 화장실에 그득이 쌓아놓는단다. 딸들이 펄펄뛰고 나무라지만 딸들 몰래하는 작업이 늘 성공을 거두는 모양이다.
명색이 권사요 먹을것 충분히 가지고 있는 사람이 휴지가 몇 푼이나 된다고 그것을 훔쳐오다니 이런 증세가 치매가 들은 증거가 아니고 무엇일까? 뿐만 아니라 딸들에게 니년 들이 내 돈 훔쳐 갔다며 “도둑년”이라고 난리라니 두 딸들은 지금 엄마 때문에 여간 고역이 아니라는 한국 소식.
나라고 치매 안 걸린다고 누가 장담하랴.
수학 : 방정식 / 항등식 / 해 / 근 /방정식을 푼다는 것 등등을 들으면 “맞아, 그렇지, 아, 그래, 조금 생각이 나네…” 하면서 일단 내 머리를 Warm up 시키는 중이다.
외우기 : 그저께 교회에서 새 신자들 소개했는데 그분들의 인상을 적어 왔다. 한번에 사람 이름 외우기 쉽지않아서 이렇게 하고있다. “아, 머리 카락 없는 사람 / 아, 아기 앞으로 업고 있던 남자 / 아, 짧은 커트 한 여자 / 아, 자기를 ‘맥’ 이라고 불러달라고 너스러 떨던 사람 / 딸네집에 취직했다며 (아기 보기위해 밴쿠버에서 이사온 분) 4시에 퇴근한다며 좌중을 웃기던 분/ 등등…
치매는 무서워. 열심히 머리 써야한다.
날씨 : 8도 해와 구름 섞였고 밤에는 약간 으시시… 일 가느라 운동은 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