튜립 (나무 2개에 그린 그림 / O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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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별명~

가까이 있는 사람 (우리 딸 포함)이 가끔씩 내게 지적하는 것이 있는데 무슨일이 일어나면 침착하게 행동하지 않고 펄펄뛴다는 것이다. 이럴때 나는 “내가 뭘 펄펄뛰냐?”고 따지면 “이 봐 또 펄펄뛰잖아” 하면서 내 펄펄뛰는 것을 죽이라고 권면한다.

“그럼 나 죽으라는 얘긴가?” 으 흐 흐 흐

나는 내가 이해하기 힘들거나 기가막힌 일을 당할 때 혹은 내게 불이익이 닥칠 때 침착성을 잃고 펄펄뛴다. 물론 이런 현상은 최악의 경우다. 사람이 어떻게 펄펄 안뛰고 살 수 있을까? 핏대가 올라갈때나 화를 참지 못해 속이 부글부글 끓을경우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란게 펄펄뛰는 일이다. 나를 겉으로만 보면 매우 얌전? (아닌가)하게 보이지만 가까이 보면 다르다. 모든 사람들이 그렇듯이.

어느날 부터 우리 딸아이가 내게 지어준 별명이 ‘펄펄여사’다. 친구에게 딸이 지어준 내 별명이 ‘펄펄여사’라고 말 했더니 박수를 치면서 어쩌면 그렇게 딱~ 맞는 별명을 붙였냐고 하면서 그 이 후 그 친구도 가끔씩 나를 ‘펄펄여사’로 부르곤 한다.

내 별명에대해 그리 기분나쁘지 않다. 펄펄뛰는 것은 곧 내가 살아있다는 증거이기 때문이다. 틴 에이져일때 내 별명은 ‘띤따라’였다.

어릴때 ‘딴따라’와 어른이 되어서 ‘펄펄여사’ 두 별명이 동떨어지는 느낌이 없는 것을 보니 내 별명이 나를 지칭하는 것 맞는가보다.

펄펄여사는 오늘도 병원가서 유방 메모그램하고 / 농장 계란사러 왕복 한 시간 거리 다녀오고 / 밤에 방문한 독자 접견하고 / 입 맛 없는 분이 새콤하고 달콤한 우리집 오이김치 먹고 싶다고해서 담아 드리고 / 운동하고 / 그림 그리고 이제 자러한다. /

나는 내일도 펄펄뛰면서 살아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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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 6도 아침 온도 1도 쌀쌀했음 / 성경 누가복음 읽는 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