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으로 어제만든 오렌지 / 딸기 / 오른쪽은 오늘만든 당근 / 사과. 오렌지와 당근이 사진으로는 비슷하게 보이지만 실물은 당근이 오렌지보다 더 맑은 노란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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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일찍 형님의 전화를 받다.
형님께서 “허 허 허” 웃으시면서 당신도 근 간에 두어번 그런 실수를 했노라고 나를 안심시킨다. 약속 있었던 날 유유히 수영다니고 볼일보고 들어왔더니 깜빡이는 전화기에서 “Where are you???”라며 당신을 찾는 메시지를 듣고 깜짝 놀라셨단다.
아이고 어찌나 감사한지. 형님께서는 이번에 노래가 참 좋았는데 아쉬움은 있었지만 내년 봄과 12월에 또 있으니 그 때 오면 된다며 다독이신다. “형님 내가 벌로 한턱 잘 쏘겠습니다.” 다음 주 수요일에 형님과 만나기로하고 편안한 하루를 보내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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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와서 호수를 며칠 못 돌다가 해가 나는 바람에 얼른 달려갔다. 빗 물이 늘어 산에서 호수로 들어가는 물 양이 상당히 많아졌다. 시원하고 깨끗한 물을 손에 떠서 두어 번 마시니 아주 달다. 이 물이야말로 약품없이 천연수가 아닌가. 호수에 안개가 끼어 겨울도 가을도 아닌 독특한 운치가 살아난다.
숲 속에 혼자 발을 내 딛을때는 약간 으스스 한데 오늘도 그랬다. 한 참을 걸어가니 사람들이 드문드문 오 간다. 거의가 다 개 한 두 마리 데리고 다닌다. 할아버지 댁에서 개와 많이 친해져서 나도 이제는 아무리 큰개가 다가와도 그리 무섭지 않다. 모른 척 하고 지나가면 된다. 이곳 개들은 모두 순해서 주인 곁에서 졸졸 잘 따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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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만들던 비누재료 남은 것으로 사과와 당근 즙으로 만들어 총 4가지 만들어냈다. “비누 주세요. 나도 비누요. 와 와~~” 멀리 미국에서까지 메일이 들어온다. 해당 안되는 지역이지만 나의 귀한 독자님의 군침 흘리는 모습이 보여서 보내드리려고 한다. 제일 첫 번 독자는 내일 아침 10시에 문 앞에서 전화 하기로 했다. 성질 급한 독자님이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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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에 인기있는 석류, 어렵지 않고 정말 궁합이 잘 맞는다. (아래 사진은 딸기와 블루베리를 더 첨가했는데 보통은 석류 / 요거트 / 깨 / 잣 이렇게 네 가지만 넣는다.
날씨 : 14도 / 간간이 비, 낮에는 햇볕, 밤에는 바람 / 호수 돌기 / 내일 오실 손님을 위한 음식준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