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에는 앨런 선생이 와서 몇 시간 부엌 수리를 계속하고 낮에 약속이 있다고 일찍갔다. 가기 전에 내가 찬장과 설합장 손잡이 다는 것을알려 달라고 했더니 아주 쉽다면서 어제 홈디포에서 사다놓은 손잡이 붙이는 법을 알려주었다. 손잡이 5개 들은 박스가 10불이다. 이 손잡이를 사는데 직원이 구멍이 줄줄이 뚤린 자 같은 플라스틱 하나를 소개하는데 이것을 사용하면 일일이 손잡이 붙이기위해 자로 잴 필요가 없단다. 가격이 10불이다. 찜찜 하면서 사왔는데 완전 대박이다. 너무 쉽게 구멍뚫을 곳을 mark 할 수 있었다.

“Wow, It is so easy.”

“Yup”

며칠 전에 찬장 문을 다 달아놓고 손잡이가 없어서 여간 불편하지 않았다. 교회 다녀와서 일단 달아놓은 문짝들에 손잡이를 다 달았고 밖에 나와있는 그릇들과 양념통들을 다 집어 넣으니 부엌이 조금씩 정돈되어간다.

부엌 수리에 드는 비용을 대충 말해보자. 우리 집 부엌 설계도를 IKEA에 의뢰해서 재료값만 계산해 보니 1만 2천5백불이 나왔다. 설계도는 별도로 설계한 사람에게 주고 재료값과 인건비 이 3가지가 총액이 된다.

흠.

다음 홈디포에가서 설계도대로 재료를 뽑아보았다. 가격이 약 6천 불정도다. 문짝도 나는 약간 골진것을 택했는데 IKEA에서는 민자다. 민자는 골진것보다 훨씬 싼 데도 완전 두 배나 비싸다. 이런 이런… 세상에 눈뜨고 도둑 맞을 뻔 하지 않았나. 당연 홈디포에서 차근차근 사서 하나씩 해결하는데 배우기도하고 나도 부엌 공사에 참여한다는 자부짐? 같은 것 혹은 늙어 죽을 때 까지 살다 갈 내 집에 내가 손수 이것 저것 힘을 실었다는 것이 나를 설레이게 만든다.

아주 나이먹어 힘이 없는 완전 할마시가 되었을때 사람들에게 이렇게 말하지 않을까? “말이야, 내가 칠십에 이 부엌 고치는데 힘 보탰다구. 아이구 허리야, 이젠 못혀 못하지. 끙끙… 아이구나 그때는 젊었었지.”

아무튼 늙어서까지 생각할 것 없고 이제 잠 자리로 이동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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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녀 지원이의 카드

엘에이 친구 연길이의 멋진 카드 – Thank you, Merry Christmas and Happy New Year.

날씨 : 5도 / 햇볕 / 성경 읽기는 로마서로 달려가고 있음 / 교회에서는 근사한 Chilli Soup을 먹을 수 있었다. / 다음주일(새 해 첫 주일)에는 해마다 맛 있는 떡국이 제공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