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정대로 새벽 4시45분에 기상하여 늘 하던대로 화장을 하고 교회로 향했다. 화장을 하는 것은 오랜 습관이고 화장기 없이 집을 나서는 것이 옷을 안 입고 밖에 나가는 것 같기 때문이다.

적막같은 거리에 정월 초 하루 새벽 5시에 시내로 가는 자동차는 한 대로 없다. 정말 나 혼자다.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이럴수가 있나 싶었지만 교회까지 가는 동안 프리웨이 에서는 단 한 대 그것도 앰블런스가 소리없이 조용히 앞에가고 있었다.

신호등도 척척 초록불로 바뀌면서 이 세상에 내가 이 거리를 다 전세낸 기분으로 교회까지 갔다. 우리 집에서 교회까지 30분 걸리는데 15분 걸려 도착했다.

5시30분이되어 새벽예배가 시작되는데 교인들이 너무 많이 온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아이들까지 엄마 아빠 손을잡고 교회로 오다니… 평소 오후 2시에 보는 예배의 80%는 온 듯 하다.

예수님이 이곳에 함께 한 듯 정스럽고 훈훈하다. 찬양팀도 일찍나와 평상시처럼 15분간 찬양을 드리고 예배를 드렸다. 기도 시간에는 여러모양으로 함께 기도드리고 각자 기도가 끝나면 주기도문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게 되어있다.

나는 좀 교회에서 먼 거리에서 살고 있는데 우리 집 보다 더 먼 거리에서온 성도 가족도 보인다. 참으로 은혜스럽다. 목사님은 아예 무릅을 꿇고 강단에서 땀방울이 떨어질 듯 간절히 기도 드리고 있다. 이런 목회자의 모습속에서 우리 교회가 영육간에 강건해 지는 것이 우연이 아니라는 생각을 해 본다.

오는 길에 맥도날드에 들려 아는 교우와 커피 한잔 하면서 정담을 나누었다. 참으로 좋은 하루 행복한 2019년 첫 날을 맞이했다. 종일 들어오는 ‘해피 뉴이어’ 카톡소리로 복이 철철 넘쳐 흐르는 듯 하다.

내일 새벽에 또 프리웨이를 달린다. 5일까지 그렇게 할 것이다. 얼른 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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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 6도 맑고 고요했음 / 아는 교인이 금방 빚은 만두라며 한 접시 가져다 주었다. 어찌나 맛 있던지… 또한 이웃에 계신 분이 전과 제육요리를 선물로 보내주셨다. 내일을위해 저장해 두었다. 첫 날부터 무엇이 들어온다. 진짜 대박인생인가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