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내 수재비누를 받은 미국에 사는 옛 직장동료가 이 처럼 아름다운 스카프를 보내왔다. 겨우 비누 2개를 보냈는데 되로주고 말로 받는 다는 말이 이런 것 아닌가싶다. 아직도 찬 바람이 이는 겨울인데 멋있게 내 목에 두르고 다닐 작정이다. 내가 멋 부리지 않을 수 없는 이유가 또 이어진다. ** 신디씨 정말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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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 비디오 카톡 혹은 스카이프로 갑자기 걸려오는 전화에 당황한 경험을 당한 사람들이 많이 있다. 나도 물론 그런 경험을 한 적이있다. 작년 어느 밤이었다. 자려고 얼굴도 다 씻고 누웠는데 “삐뽀삐보”하는 소리에 눈을들어 전화기를 바라보니 오래전 한국에서부터 친하게 지냈던 반가운 분이다. 비디오 카톡으로 들어오니 받자니 그렇고 안 받자니 또 그렇다.
잠시 망설이다가 전화를 받고 오랫만에 서로의 안부를 주고 받았지만 전화를 끊고나니 기분이 좀 떱뜨리했다. 그쪽은 낮이라 화장한 얼굴이고 옷도 잘 챙겨 입었지만 나는 잠 자리에 들어서 부시시한 모습이어서 아무리 여자끼리지만 정돈되지 않은 내 모습을 생으로 보여준다는 것에대한 속상함이 있었다.
오래전에 이런 기기가 나온다는 소문에 정말 그렇게 된다면 보고 싶은 사람 곁에 없어도 얼마나 위로가 될까 싶어 가슴이 울렁거리기도 했던 시절이 있었다. 지금에야 이런것 쯤은 아무것도 아니고 더 기막힌 것들이 줄줄이 쏟아져 나오고 있지 않나?
‘구글 홈’을 보자
“헤이 구글 내 핸드 폰 어디있어?” 하자마자 집안 어디에서 숨어있던 전화기에서 “딩동딩동”하며 전화벨이 울린다.
“헤이 구글 베토벤 운명 교향곡 1악장 틀어줘” 바로 짜자잔짠~~~~ 하고 나온다.
“에이 구글 소리가 너무 커” 하면 바로 작게 내려준다. 어디 그것 뿐이랴.
구글 홈은 레플렉스에서 영화로 자기가 켜주고 / 날씨 / 오늘의 주요뉴스 / 쇼핑 / 전화 연결 / 나의 약속 시간과 장소 / 알람도 물론 해 준다. 뿐만 아니라 백색 소리를 원하는 사람에게는 여러가지 자연의 소리도 내 준다
한글로도 인식되니 영어 몰라도 척척 한국말로 답해주고 있다.
‘작지만 놀라운 효능’이라며 구글 홈을 선전한다. 나 처럼 물건 어디다 두고 매 번 찾아야 하는 사람에게는 꼭 필요한 물건인것 같다.
와, 세상은 너무나 빠르게 달려간다. 어디까지 달리려나 겁나고 또 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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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 맑은 8도 4도 / 봄 같은 느낌 아마도 겨울은 곧 지나가고 꽃 소식이 곧 나올 것 같다. / 커피숍 트레이닝은 끝나고 다음 주 까지 쉰다. / 이웃들과 저녁 외식 / 부엌 공사 중간 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