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 8회 아일랜드 나잇에 있을 연극 ‘로미오와 줄리엣’ 시나리오를 쓰기위해 자료 모으고 있는 중. 극중 인물 선택과 정해진 시간내에 소화 시킬 수 있는 대사들 등등을 구상하고 있다. 소품과 의상 만드는 주정옥 선생께서 대본 재촉이 심하다. 나 보다 더 열심히 연극 준비를 해 주고 있어 정말 감사하다. 금년에도 아일랜드 나잇이 성공적으로 마무리 될 수 있도록 모든 분들의 관심과 협조를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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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안한 침대위에 누웠다. 우리집은 아니고 돈을 내는 곳이다. 음악이 흐르고 내 침대위에는 따끈한 긴 전구에 불이들어와 있어 내 몸을 데워준다. 나는 한 참을 누워있다 스르르잠이들었다. 나와 함께 세상 전체가 잠이 들었다.
눈물이 흐른다. 왜 이런 시간을 자주 갖지 못했을꼬?
무엇 때문에 이렇게 숨차게 살아야했을까? 잠시잠시 시간을 떼어내어 이 처럼 큰 휴식을 갖고 살아오지 못했음을 아쉬워 해 본다.
바로 그거야.
무릅을 치면서 나는 생각한다. 우리집에서 하자.
방 한 칸을 이렇게 고고하게 장식해놓고 한 시간 혹은 두 시간 하루 혹은 한 달이라도 와서 휴식할 수 있는 공간이 바로 우리집이면 좋겠다.
현대인은 바쁘고 피곤하다. 어디가서 조용히 아무 생각없이 쉴 수 있는 공간이 많지 않다. 세상과 잠시라도 멀어지고 나를 돌아보며 나에게 힘을 실어주는 시간을 만들어보자.
미국으로 다시 이민가던 1999년 그러니까 꼭 20년 전이다. 막막하고 슬픈 그 때 누가 내 손을 한 번이라고 잡아 주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손 내밀어보자.
“당신이 잠시라도 휴식 할 수 있는 공간이 여기 있습니다.”
하나 둘 다녀가는 발 걸음 속에서 상한 마음과 몸이 치유되고 떠나가면 좋겠다. 눈물도 다 두고 훌훌 가볍게 떠나가면 좋겠다.
인생은 바로 이렇게 사는 거지. 이웃과 더불어 말야. 어차피 다 가지고 가지 못 할 것, 나누어 쓰다가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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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 7도 6도 / 종일 비 옴 / 어제는 안과 3개월만에 검진 있었는데 지금쓰고 있는 안약이 왼쪽눈은 성과가 있었고 오른쪽 눈은 효과가 없었다. 일주일 후에 다시 검진 하기로 함 /
** 커피샵 을위한 열공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