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커피샵에 물건들이 산더미처럼 들어온다. 어제는 각종 그릇들이 들어와서 그것들을 몇 시간동안 dish washer 에 넣고 소독했다. 오늘은 냉동물건들과 커피 빵 굽는데 필요한 각종 양념 그리고 당연히 커피들이다. 내일은 마지막으로 야채가 들어오는 날이다. 가장 잘 상하는 것이 야채기 때문에 마지막으로 들어온다.

곧 오픈날짜가 다가오고 카펜터와 냉동기술자 및 전기기술자등 남자들 몇 명이 미비한 곳들을 정비하고 있다.

나는 물건들을 선반을 집어 넣는일을 하고 있었는데 선반 간격들이 일률적이라 한 칸은 조금 크게 키우는 작업이 필요했다. 요즈음 부엌 수리를 하면서 눈여겨 보아둔 것이 있어서 선반을 앞으로 빼고 바침대를 내가 원하는 곳으로 옮겨서 조금 높은 선반을 내 손으로 만들 수 있었다.

지나가던 목수가 나를 보더니 “You know how to do that.” 한다. 내가 “I learned when I fixed my kitchen. 하니까 껄껄 웃는다. 나는 내가 남자라면 카펜터 하고 싶다고하니 또 한 바탕 웃는다. “목수는 뭔가를 만들어 내는 사람이라 일 하기는 힘들어도 마지막 손질할 때 상당히 보람을 느끼지 않느냐?” 고 말하니까 “그렇다.”고 답하면서 자신의 하는일이 재미있다고 말한다.

굳은 손 바닥, 흙 묻은 청바지 단단한 얼굴은 그가 자신의 일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는 증거다. 박스들 중에 무거운 것들을 더러 있어서 일하는 남자들에게 부탁하니 어느 누구도 거절하지 않고 냉큼 냉큼 옮겨다 준다. 아침에 산더미 같던 박스들이 말끔히 정리되어 나도 기분좋게 퇴근 하게 됐다.

일도 요령껏하면 힘들지 않고 즐겁다. 감사한 하루를 보내고 내일을 기대하며 자리에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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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 8도 6도 / 맑음 / 어제는 정기검진 치과를 다녀다. / 부엌 카운터 탑이 예정보다 2주나 빨리 해와서 아침에 인스톨했다. 벽에 페인트칠과 바닥과 벽 아랫쪽에 타일일이 남아있지만 벌써부터 부엌이 빛을 발하고 있다. 부엌일이 완전히 끝나면 ‘번개’오픈 하우스 한다. 아마도 2월 말 쯤이 되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