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 샵에서 내가 만들어 내고있는 스콘들의 우아한 모습 (치즈 / 브러코리 / 스피니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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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동안 눈이 엄청나게 많이왔고 지금도 계속 오고있다.
일 끝나고 집에오는길이 매우 미끄럽다. 시내에서는 그리 험하지 않았는데 빅토리아 보다 북쪽에 위치한 우리집으로 가는길은 눈 내리는 강도가 더 높고 따라서 길에 쌓인 눈이 산더미 같다.
하이웨이 곁에 미끄러져 꼼짝없이 누워있는 자동차의 모습 매우 다양하다. 옆으로 비스듬히 서 있는 놈, 완전 뺑그르르 한 바뀌 돌고 방향을 거꾸러하며 나를 쳐다 보는 놈, 옆 차와 나란히 어깨를 하고 있는 놈, 미끄러지면서도 한 바퀴라도 더 돌려보려고 애 쓰는 놈, 토잉카에 엎혀가는 운 좋은 놈 등등 프리웨이 밤 시간이 요란하다.
아,
얼마나 다행인가. 작년에 나도 저 놈들 처럼 진땀을 흘리지 않았나? 그러니까 다 한번씩 혼쭐이 나 봐야 스노우 타이어의 귀함을 알게된다니까. 사실 그동안 겨울이 힘 없이 지나가는 것 같았다. 스노우 타이어를 한 번도 써 먹지 않으면 좀 억울하다는 생각까지 하면서 “왜? 눈이 안 오지?” 하며 혼자 칭얼대던 날이 있었는데 그 소리를 들었던 친구가 오늘내게 전화와서 “내가 눈 오는 것 소원해서 이렇게 눈이와서 내가 운전하는데 힘들다.”며 귀여운 짜증을 내서 함께 웃었다.
한 직원은 내가 자기를 픽업하지 않으면 가게 문을 못 연다면서 ride를 부탁한다. 으 흐 흐 흐… 늙었지만 내 착한 자동차가 이번에 우쭐하며 남도 도와주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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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 2도 -2도 / 펑펑… 눈 / 교회 다녀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