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가서 헛탕진 타일집에 갔다.
당연히 가기전에 인터넷으로 이 상점에 대한 인포메이션을 보고 갔다. 직원이 주말까지 바닥 타일의 값과 인건비등의 쿼트를 보내주기로 했고 내가 “오케이”하면 일이 밀려서 공사는 3월 말 쯤에 시작 될 수 있단다. 만약 누가 취소를 할 경우에는 앞 당겨 주겠지만 그렇지 못할때는 그때까지 기다리라고 한다.
‘기다리는 문화~’ 나는 이제 여기에 익숙해져 있다. 빅토리아에와서 모든 일들이 느려서 처음에는 한숨만 나왔는데 이제는 “오, 알았어요.” 라는 말이 내 입에서도 쉽게 나온다.
바닥은 그렇고 이제는 벽 쪽에 타일이다. 부엌 수리할 때부터 벽은 내가 직접 하기로 마음먹고 있었다. 큰 타일이 아니고 잔 것으로 그림을 그리는 것이다. 봄 여름 가을 겨울로 디자인은 다 해놓았는데 이 자잔한 (모자익)타일을 어디서 구할 것인지 궁금했다. 홈디포에는 아예 없고 홈디포에서 알려준 곳이 이 타일집이다.
내가 디자인 한 것을 보여주니 자기네가 디자인 해 놓은 예쁜 꽃 무늬 타일 밖에 없다는데 그것도 가격이 자그마치 일반 타일의 10배다. 일반 타일은 스퀘어 피트 당 4불50전인데 이것든 45불이다. 햐~ 그렇다면 내가 구상하고 있는 벽 면의 타일값을 얼마나 들여야 할까? 눈 앞이 깜깜하다.
돈은 그렇다 치더라고 내가 원하는 모자익 타일들은 내가 직접 하나씩 붙여야하는데 이것은 자기네 화려한 무늬로 되어있으니 이것도 도통 마음에 들지 않는다. 잠시 궁리를 하다가 직원에게 “당신네들 일 하다 잘 못되어 쪼개 버리는 것들 있냐?”고 물으니 곧 바로 “예스”라 대답한다. 내가 그것을 내게 좀 주면 좋겠다니 나를 데리고 창고로 간다.
창고안에 이 처럼 버려진 타일들이 박스에 들어있다. 내 눈이 반짝반짝, “대박이다.” 직원이 무슨 소린가 놀라 나를 쳐다본다. 내가 “Oh, 우리 말로 완전 기막히기 운이 좋고 기분이 매우 좋다는 표현이다.”라 말하니 그 청년이 껄껄 웃는다.
저녁 식사 후 이것들을 조금씩 깨서 내가 원하는 모자익을 시도해 보았다.
부엌 벽면의 타일 그림과 바닥 타일까지 다 완성되어 많은 사람들이 우리집에와서 함께 차를 마시고 맛있는 밥도 먹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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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 7도 1도 / 편안한 날씨 / 한인회에서 주최하는 3월2일(토) 떡국잔치 행사를 위해 김치를 담궜다. 배추가 속이 꽉 차서 1 박스에서 4통이 나왔다. 한끼를 먹어도 맛있게 먹어야 한다. 이 날 많은 분들이 오셔서 3.1절 행사도 하고 떡국도 드시면서 한인들의 단합을 보여주기를 원하는 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