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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자익 조금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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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목요일과 오늘 두 번 눈 첵업을 갔었다.
내가 만나는 안과의사는 깔끔한 외모에 군살없는 체격 보조개까지 뺨에 붙어있고 약간 곱슬머리다. ‘흠… 뭐야 다 가졌잖아. 이 사람은’ 나는 이 안과의사를 볼때마다 기분이 좋다. 친절하고 편안하게 설명해주고 내가 눈 때문에 겁나하면 안심시키며 편안하게 잘 대해준다.
이 의사는 얼마나 멋쟁이인지 양말까지도 패션이다. 지난주에 양말이 하도 멋 있어서 의사 몰래 한컷 했는데 오늘도 나 혼자 보기에 너무 가슴벅찬 양말을 신고있어서 내가 의사에게 “당신의 양말이 너무 멋있는데 사진 찍어도 될까요?”하니 크게 웃으며 단정하게 양말을 올리더니 발 모델이되어준다.
나와 의사와의 만나는 시간은 약 15분정도지만 내가 여러가지 개인 얘기도 묻고 즐겁게 대화하고 나온다. 형제 자매가 있냐고 물으니 쌍둥이 형이 있는데 형 역시 빅토리아 시내에서 일반 의사라고 한다.
“와우, 당신 어머니는 얼마나 럭키신가요?”
“그래요. 늘 우리들을 자랑스럽게 생각해 주시지요.”
멋부리는 것도 성격이다. 돈이 많다고 그렇게 자신을 잘 가꾸고 사는 사람은 드물다. 환자에게 양말까지 신경쓰는 의사는 처음이다. 내가 사랑할 사람도 아니고 그렇게 될 수도 없는 사람이지만 그저 바라만 보아도 좋은 사람이라는 유행가 가사가 생각난다.
다음 주 목요일에 또 그 의사를 만나러 가야하는데 이번에는 어떤 양말을 신고올련지 기대가 되어진다. 혹자는 내가 무슨 남의 남자 양말에 관심있게 사진까지 찍어왔냐고 하겠지만 그것이 자연스럽게 내 눈에들어오니 어쩌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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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샵에 케이터링이 들어와서 아침일찍 나가서 잠시 돕고왔다. 우리 샵에서 아침일찍 구워내는 먹거리들 그리고 과일 바구니등의 캐이터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