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히 달려가기만 할 것인가?

삶은 어느모로보나 바쁘다. 그리고 힘들다. 모두들 그렇게 살아간다. 나 또한 남들이 아는대로 무지바쁘다. 늘 그렇게 살아왔다.

아는분이 아침에 전화왔다. 출근길이 바빠서 달리다가 경찰에 걸렸다고. 마음이 급하니 자연 속력이 났겠지. 이분은 경찰에 잡힌것으로 끝나지 않았다. 자동차 보험을 내지 않아 또 걸렸다. 남편이 관리하는데 요즈음 둘이 다 너무 바빠서 보험 내는일을 까마득히 잊었다고. 두 가지 벌금이 900불. 보험이 없어 당장 운전 못하게 됐으니 토잉까지. 더우기 직장까지는 택시로 가야만 했다. 하루에 어마어마한 손실을 보게됐다.

우리는 잠시 멈춤이 필요하다. 나 역시 요즈음 너무 바쁘게 지냈지만 이제는 조금 여유를 갖게됐다. 앞으로는 일 손을 많이 놓고 더 많이 쉬는 쪽으로 마음을 잡았다.

새벽에 가게가서 캐이터링을 돕고 일찍 퇴근했다. 지난 주 아마존에 오더했던 모자익 타일로 말 그림을 붙이기 시작했다. 내가 오더한 타일이 너무 적어서 오늘 또 다시 오더 했는데 빈 벽에 그림을 가득 채우려면 아직도 더 더 더 많이 타일이 필요하다. 한달에 한 번씩 여유되는대로 오더할 참이다. 돈은 들었지만 모자익 타일로 그림을 만드니 참으로 신선하다.

** 유트브를 통해 윤석남 화가의 조각품과 그 일대기를 보며 감명받았다. 40대에 독학으로 시작한 작품이 지금 고가로 팔리면서 아름다운 아뜨리에서 손수 나무를 깍는 모습이 참 아름답다. 금년 80세인데 아직도 그분의 얼굴은 할머니가 아닌 여자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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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에 전기 코드가 있어서 작품에 방해를 받기는 하지만 그런대로 잘 꾸며볼 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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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 6도 2도 / 맑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