튜립 한 묶음 사와 부엌에 놓으니 봄을 앞 당겨 선물 받은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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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RA 라 간판이 붙어있는 시내 한국식당에서 아는 분 둘과함께 저녁을 먹었다. 웹사이트를 열어보니 “황제처럼 식사하다”라는 문구가 눈에 띈다. 정말 그릇까지 황제가 먹었을 만큼 근사하다. 전화번호 : 778 440 0490 주소 : 490 Pandora Ave 영업시간 오전11시30분~3시, 오후 5시~12시
메뉴를 요리저리 살피다가 ‘육계장’에 눈이 꽂힌다. 어떨까? 망설이다가 주문을 했는데 완전 대박이다. 너무 맛 있어서 국물을 아예 국그릇채로 들고 들이마셨다. 한국에 계신분들이나 밴쿠버 사는 분들 가운데는 “히 히 히” 웃으며 별 것도 아닌것 처럼 생각하겠지만 이곳에는 만만한 한국 식당이 없던 차에 이런 깔끔한 식당을 만나니 너무 좋다.
함께간 다른 분들도 다들 자기네 음식맛도 좋다고들하니 앞으로는 저녁 해 먹기 힘들때 이곳을 찾아오기로 했다.
실내장식도 모던하게 해 놓았고 서빙하는 직원도 철저히 교육 받았는지 예의 바르게 잘 서빙한다. 주방장에게 가서 칭찬을 해 주려고 부엌 쪽으로가니 “엇” 하는 소리와함께 “권사님 오셨어요?”라고 반색한다. 우리교회 젊은집사가 주방장이다. “어머나” 나도 너무 반가워 정답게 인사하고 나왔다. 부엌일이 얼마나 힘든지 아는 나는 얼굴과 손이 열 두 가지를 생각하고 움직이는 그 주방장 집사의 잽싼 모습을 보면서 말로만 듣던 그 집사의 음식 솜씨를 재 평가할 수 있는 날 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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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제부터 직장 일에서 손을 좀 멀리하기로 했다. 집안 밀린 일들이 많아지고 날씨도 많이 풀려서 정원일들이 나를 기다리고 있다.
** 벌써 사슴이 꽃밭에 들어와 싹나온 튜립 잎들을 뜯어먹고있다. 사슴과의 전쟁, 일은 봄 되면 정원가지고 있는 어느 집이나 골치거리다. 사슴도 먹을것이 없어서 동네를 배회하며 다니는데 참 안됐다는 생각이 들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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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 6도 햇볕 / 수영다녀옴 / 밀린 성경읽기 – 히브리서 읽는 중 / 본교회 목사님의 기도요청이 있었다. 나나이모 교회 청년이 교통사고로 사경을 헤메고 있다고… 그 다음날의 소식은 가망이 없어 오늘 산소호흡기를 뗀다고 한다. 18살의 꽃 다운 청년, 그의 아버지는 충격으로 쓰러졌다니… 매일매일 살아있음에 기도하며 감사와 성실함으로 살아가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