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비 할어버지가 어제 오후 2시 반경에 세상을 뜨셨다.
내가 병원에 도착했을때는 운명하신지 약 30분이 지난 후여서 팔에는 아직도 따스한 온기가 남아있었다. 영이 떠난 사람의 육체라는 것이 정말 아무것도 아니다. 그져 나무뿌리나 돌 뿌리와 다름 없다.
함께 동거동락한 분은 시체를 끌어안고 오열한다. 아직도 그의 뺨에 키스를 하며 눈물을 흘린다. “그래도 우리는 서로간에 ‘버팀목’이 되어주었어요.”
나는 이 말을 놓치지 않고 마음에 담아왔다. 그렇다. 마지막까지 부부가 서로에게 버팀목이 되어주고 간 인생들은 참으로 훌륭하다. 나는 지나온 내 삶을 되돌아 보면서 이유야 어쨌던 간에 과거 남편에게 끝까지 버팀목이 되어주지 못하고 중도에 하락했던 내 과거를 생각하니 부끄럽다.
부부간에 말못할 어려움을 극복하며 죽기까지 함께 늙어간 부부들은 정말 대단하다. 박수를 보낸다. 바비 할아버지의 영혼을 하나님께 부탁하는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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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팀목의 뜻을 적어본다.
1 .물건이 쓰러지지 않게 받치어 세우는 나무. [비슷한 말] 버팀나무ㆍ탱목(撐木).
- 사고는 버팀목이 도로의 하중을 견디지 못해 무너지면서 일어났다.
- 방의 문고리를 빨치산들이 밖에서 걸어 잠근다. 그것만으로는 모자라서 다시 방문에다 버팀목을 받쳐 무슨 수로도 빠져나올 수 없게 만든 다음…. 출처 : 윤흥길, 무지개는 언제 뜨는가
2 .[같은 말] 버팀돌(2. 외부의 힘이나 압력에 굴복하지 않고 맞서 견딜 수 있도록 해 주는사람이나 사물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 이 사회를 지탱하고 있는 사람들은 고지식한 서민들이다. 그들이야말로 우리 사회의 든든한버팀목이다.
- 길상이 만주에 있는 동안 또 감옥에 있는 동안 박 의사의 지극한 사랑이 버팀목이 되어 준 것은 아니었던가. 출처 : 박경리, 토지
출처: 표준국어대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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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 8도 5도 / 흐림 / 성경 요한계시록까지 끝 냄 / 윤선규는 수술이 잘 되어 회복 단계에 있음 / 교회 방혜진자매 한국방문중 갑상선 암 수술 대기로 기도 부탁이 들어왔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