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코리와 체더치즈 브로코립니다. 엄마가 달지 않고 맛 있다고 할머니에게 레서피를 받으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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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 이브닝, 지원입니다.

흠 흠, 할머니와 방금 굿 나잇 인사했습니다. 할머니께서 내일 할머니댁인 빅토리아로 떠나신다지요. 이번에 정말정말 재이있게 보낸 일 주일 이었습니다. 저녁에 엄마 아빠가 저녁식사하러 나갔는데 저는 할머니와함께 놀았어요. 이제 저는 전혀 boher 되지 않네요. 작년 여름에 엄마 아빠 결혼 기념이라고 저를 놓아두고 두 분이 저녁 식사 나가는데 제가 너무 많이 울어서 할머니께서 진땀 흘리신것 기억하시나요? 사람이 나이를 먹으면 조금씩 성숙되야 잖아요. 흐 흐 흐 저도 이제 조금 철이 났나봅니다. 엄마 아빠가 좋은 식당에서 식사하고 오셔서 너무 기분이 좋으신 것을 보니까 저도 마음이 흡족하네요. ^^ 그 사이 할머니는 냉장고 냄새 나는 한국 음식은 다 버리고 조금남은 김치는 꼭꼭 싸서 베란데에 깊 숙이 숨겨두셨다는데 아빠가 돌아오시니까 잊지 말고 꺼내 먹으라고 하시네요. 이게 바로 어머니의 사랑이겠지요?

강풍이 불고 날씨가 아주 고약했지만 할머니와 엄마를 따라 Sam Museum에다녀왔습니다. 저는 아직 어려서 좀 지루했지만 그래도 몇 가지는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할머니는 정말 진지하게 구경하시더라구요. 그리고 엄마는 제게 일일이 다 설명해 주시면서 제 예술 감각을 심어주기에 열심이었어요.

“할머니 이 사진을 꼭 찍어주세요..” 물 속에 있는 고기를 보기 위함이었아요. 제가 앞으로 관심가질 분야이거든요. ^^

지난번에는 자동차들이 올라와 있었는데 새로운 예술품이 올라왔다며 좋아하시는할머니께서 동영상을 찍으셨습니다. 얼마나 오랫동안 만들었으며 또 천정에 매달때는 얼마나 수고 했을까? 엄마와 할머니께서 놀라워 하셨어요.

할머니께서 이번 전시회를 보시고는 “이제는 그림만 그려서는 안되는 세상이 됐다.”고 하시면서 위 동영상이 여러 사람이 머리를 짜 내어 ‘Multie Media Art’ 를 창조 했다고 감탄 하시네요.

오후 다섯시에는 엄마와 할머니 저 여자 셋이서 ‘Public Swimming’ 하러 갔습니다. 저는 수영이 하고 싶어서 근질근질해요. 두 분이 저를 가운데두고 계속 수영연습을 시키셨는데 저는 수영 선생님 말 외에는 아무 말도 안 듣고 제 스타일을 고집하는 바람에 엄마가 힘이 드는 것 같습니다. 제 외 할아법지 Last Name 이 ‘Strong’ 이니 어쩌겠어요? ^^

할머니는 엄마 옷 세 가지를 고쳐주었어요. 엄마가 평소에 고쳐야 할 옷들을 할머니에게 내 놓았는데 할머니께서는 “아이구, 아무것도 아닌 이것을 못 입고 다녔구나…” 하시면서 단 몇 분안에 뚝딱 고쳐 놓으셨어요. 엄마의 입이 크게 벌어진 것 무리가 아니지요?

할머니께서 저희 부모님과 저를 극진히 보살펴 주시고 가시는데 할머니는 이런 생각을 하신다고 해요.

<사람이 살아가면서 제 몸을 아끼고 살면 무슨 즐거움이있을꼬? 다른 사람을 위해 희생하고 사랑을 나누면서 살아가는 것이 참 삶이 아닌가? 특별히 가족과 내 사랑하는 이웃을 위해서라면 더 더욱 그리 할 것이다.>

사실저는 할머니에게 굿 나잇 인사를 한 이후에 두 번이나 할머니 방에 쪼르르 내려왔어요. 인사를 하고 또 하고 싶었어요. 정말 할머니께서 저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알게됐어요. 절도있는 사랑과 잘못되어 가는것에 대한 과감한 나무람 같은 것이 사람의 인격을 높이는 작업이겠지요.할머니께서 오래 살으셔서 제가 어쩧게 커 가고 있는지 꼭 보여 드리고 싶습니다.

그동안 여러분과도 많은 교류가 있었는데 이번 ‘제 8회 아일랜드 나잇’에는 저희 가족이 빅토리아 가서 직접 뵙게되었습니다. 할머니의 이야기지만 저를 아는 분들은 꼭 만나 주시는 거지요? 7월 27일에 뵙겠습니다. 지원이~~는 여러분 모두모두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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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 고약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