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에 밭 정리를 하면서 나무 토박 두 개를 집 안으로 들여놓았다. 혹 그림에 쓰여질까여서였다. 글을 쓰려고 생각하다 문득 낮에 나무 토막이 생각났고 이 나무토막에 급히 십자가를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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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 돌아가신 성 금요일이다.

밴쿠버 아일랜드는 작은 도시라서 교민들도 얼마 되지 않다. 교회는 다섯개 있고 선교사님이 한 분 계신다. 기독교인에게는 특별한 날이라 연합으로 금요예배를 드렸다. 강사로 나오신분은 김광식 선교사님이다. 강사 선교사께서 설교를위한 성경구절이 ‘마태복음 5장 1~10절’ 즉 팔 복음을 읽는데 옛 생각이나서 슬쩍 웃음을 흘렸다.

아마도 초등학교 3학년 쯤 됐지싶다. 그때 서울에서 교회 다녔는데 그 지역에 각 교회에서 성경암송대회가 있었다. 교회 반사 선생은 고등학생쯤 되었을 것으로 기억난다. 이 선생님 나 더러 성경암송대회에 나가라고 말했다. 물론 나 혼자는 아니었고 학년별로 한 명씩 뽑은 것 같다.

그때 외운 성경암송이 오늘 강사님이 읽으신 팔 복음이다. 물론나는 열심히 외워서 대회에 나갔는데 선생이 나를 한 학년 낮춰서 내 보내는 것이 아닌가. 선생의 의도는 나를 한 등급 내려 보내서 등수안에 들게하려는 의지가 였보였다. 나는 어렸지만 그 선생의 그 거짓행동이 몹시 부담이 갔다. 학년을 낮추려니 키를 줄여야했고 어렸을때부터 키가컸던 나는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았지 모른다.

내 교회를 빛 내기위해 거짓으로 학년을 낮춰 성경암송대회에 내 보낸다는 것이 말이 되는가? 그때 나는 너무 어려서 선생한테 따질 수가 없어서 그냥 시키는대로 했지만 그때 그 선생의 행동이 얼마나 잘 못 되었는가를 잊을수가 없다.

그것도 교회에서 일어난 일이니 교회 다니면서 거짓말을 아무렇지도 하는 일들에대해 생각해 볼 일이다.

** 오늘 강사님은 원주민 지역에서 여러 어려운 일들을 당하고 보면서 마지막 삶을 하나님께 헌신하는 귀한 분이시다. 말씀이 매끄럽지않고 순수해서 은혜를 많이 받았다. 모든 교회 성도들이 한 자리에 모여 예배를 보고 마지막에 차 한잔 나누고 돌아온 기분좋은 밤이다.

예수님의 십자가를 생각하며 자리에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