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쓰고있는 캐논 프린트의 카트리지를 리필하기 위해 ‘아일랜드 잉크젯’ 샵으로 갔다. 몇 년동안 이 매장을 이용해 왔는데 이 달 말로 문을 닫는다는 소식에 여분으로 좀 더 많이 사 놓기위해서 였다.
힐러스라는 이름을 가진 여자가 늘 이곳에서 일 하고 있는데 나를 반갑게 맞이해준다. 물론 집 떠나기 전에 간다는 전화를 했었다. 내가 가져간 빈 카트리지를 보더니 아예 큰 박스 하나를 건네준다. 리필 보다는 이것 가져가라며 평소 절반값으로 해준다. 물론 문을 닫는 과정이기는 했지만 나로서는 너무나 고마웠다.
힐러스에게 앞으로 직장이 없으면 어떻할꺼냐?며 걱정스레 물었더니 활짝 웃으며 직장 잡았단다. 내가 깜짝 놀라며 “어떤일?” 하고 물으니 dispatch 하는 일이란다. “와,, 정말 축하해요. 당신에게 꼭 맞는 직장이군요.” “예스” 그녀도 힘있는 목소리로 나를 쳐다보며 행복한 웃음을 건넨다.
사실 그녀는 과체중으로 일반 사람들 처럼 서서 일 하는 것은 엄두를 못 낼 지경이다. 그렇지 않아도 문을 닫는다는 소리에 그녀의 일이 걱정되기는 했지만 이 처럼 뜻 밖에 쉽게 직장을 잡았다니 얼마나 듣기 좋은지 모른다. 그녀의 친구도 자기를 걱정해 주었는데 자기 자신은 그렇게 걱정 안 했단다. 평소 직장 때문에 고민해 본 적이 없었다면서 내가 하려고만 마음 먹으면 직장은 어디나 있다고 말한다.
성경 마태복음 7장 7~8절에도 이렇게 나와있다. “구하라 그러면 너희에게 주실 것이요. 찾으라 그러면 찾을 것이요. 문을 두드리라 그러면 너희에게 열릴 것이니 구하는 이마다 얻을 것이요 찾는 이가 찾을 것이요 두드리는 이에게 열릴 것이니라.”
지금으로부터 꼭 십 년 은퇴를 오 년 앞두고 직장이 필요했다. 나이 육십에 누가 내게 좋은 직장을 줄까 걱정 되기도 했었다.
“내 일할 자리 부탁드립니다. 당신 매장에서 무슨 일이든지 할 수 있습니다. 청소부, 캐셔, 기타 물건 정리 등등 주시는대로 하겠습니다.” 이렇게 더글라스에 있는 바이타민 샵 주인에게 직장을 부탁했다.”
주인은내게 허드레일 아닌 매장에서 최고로 높은 곳 바이타민 셕선으로 나를 집어넣어 주었다. 하이고야, 이런 이런 어찌할꼬… 나는 바이타민에대해 전혀 지식이 없었던고로 상당히 부담이 컸고 잘 하기위해 남 보다 더 많은 노력을 해야만 했다.
오늘도 그 바이타민 샵에 볼 일이있어 다녀왔다. 그때 직원들은 몇 안되지만 모두들 나를 보면 반겨준다. 언젠가 제너럴 매니져는 나를보면서 이렇게 말했다. “Your position is always open.”
** 문 두드려라.
** 그리고 문 안에서 충성을 다해 일 하라.
** 그대의 직장은 영원히 보장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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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 14도 7도 / 맑고 화창한 날씨 / 예정대로 이용희 형님의 방문을 받았다. 예쁜 다알리아 화분을 사 오신 형님께서 우리집 정원을 다 돌고 나시더니 “아이구 머니 작은 농장 이구먼”이라며 일 많겠다는 걱정도 해 주신다. 사실 채소가 많이나면 다 못 먹어서 이리저리 나눠주기도 바쁘지만 땅 놀리는 것이 아까워서 빈 땅에 무조건 씨를 뿌리고 보니… 밭에서 나온 갓 나물을 아주 맛 있게 잡수시던 형님. 팔순을 넘기셨지만 운전도 잘 하고 다니시니 참 보기 좋다.
형님 내일도 오늘처럼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