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일어났다.
아는분이 공항 ride를 부탁해서다. 우리집에서 시내나 공항쪽으로 나가려면 아침 출근길에는 트래픽이 심하기 때문에 넉넉히 시간을 잡고 가야만 했기 때문이다. 공항에 일찍 나온탓도 있겠지만 빅토리아는 지금도 사람이 많이 살지 않기 때문에 공항이 한산하다. 2 시간 파킹료도 1불인데 9년전에 내가 처음 이곳에 왔을때도 똑 같았다.
저녁에는 초청되어온 손님을 맞이했다. 육식을 못 하는 분들이라 집에서 딴 갓, 아껴먹다 조금 남겨 놓았던 고사리 그리고 참나물로 반찬을 만들었고 생선 전과 묵이 함께했다. 어느때나 식탁에서의 대화는 매우즐겁다. 특히 나와 다른 종교인들과의 만남은 나를 매우 흥분하게 만든다.
가만히 들어보면 얼마나 신실하게 하나님을 믿는지 감히 나는 따라 갈 수 없을 것 같다. 그분의 기도 생활과 인간속에서 함께 공존하며 사랑하는 그 마음이 전달되어져서 우리는 참으로서로 유쾌한 시간을 가지고 헤어졌다.
“천국은 이 땅에서” 손님의 말이다.
“그럼요. 그렇지요.” 나의 대답이다.
우리는 얼마나 타 종교에 배타적인가? 이 세상은 이런 사람들 때문에 어지럽다. 이번에 캘리포니아의 유대교 회당 총기 사건을 일으킨 범인도 “모든 유대인은 죽어야 한다.”며 총기를 난사해 11명이 죽고 6명이 다쳤다는 뉴스다. 매우 안타깝다. 모든 종교 지도자들은 그들의 성도들에게 무엇을 가르쳐야 하는지 고민해 보아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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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에 그렸던 그림을 조금 더 색을 올려서 화실 가운데 걸었다.
Beach Drive Touch 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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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 이야기 2500회를 맞이했다. 앞으로 7500회를 더 쓰면 1만회가 된다. 그때까지 잘 할 수 있기를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