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Beach Drive touch 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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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시원한 바람이 솔솔부는 마당에서 긴 나무 탁자를 놓고 음악을 들으면서 맥주 한잔과 함께 고사리 밥을 따고 있었다. 더 없이 여유롭고 행복한 마음이 온 전신을 감싸면서 지금까지 고생하고 살아온 날들을 여한없이 보상받은 듯 했다. 고사리와 함께 시간보내는 것이 왜 그렇게 좋은지 콧 노래까지 흥얼거리는데 딸 아이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엄마 뭐해?”
“응, 고사리 손질하면서 말리고 있지.”
“Oh my goodness, You looks like Halmuni.”
“그렇지? 하 하 하”
딸아이 어릴때 친정엄마가 오셔서 몇 년 밴쿠버에서 함께 지냈는데 봄철에는 울엄마도 고사리 따러 다니느라 늘 분주했다. 나는 엄마가 고사리를 따러가는날 일찍 고사리 나는 지점에 내려드리고 퇴근길에 모셔왔다. 엄마는 물론 먹거리를 지참해 가셨고 내가 돌아올때까지 종일 딴 고사리를 한 가베지 들고 자동차를 탈때는 희색이 만면했었다.
내가 고사리를 따 보니 종일 고사리를 딴다는 것은 보통 힘이 빠지는 일이 아닌데 울 엄마는 앉고 서면서 종일 고사리 따느라 얼마나 힘 들었을까? 당신도 매일 먹는 것이 아닌데 주로 교회 사람들 나누어주고 한국으로 보내주고 했던것 같다. 나는 물론 일 다니느라 고사리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는데 요즈음 아이들도 그때의 나 처럼 고사리가 뭐 그리 대단하냐는 듯 하다.
딸아이가 내게 묻는다.
“엄마, 고사리 따는 것이 그렇게 재밋어?”
“응, 나 지금 무지 행복하거든. 엄마뿐 아니라 우리 한국 아줌마들의 모두다 그래 그 이유는 나도 몰라 걍 좋아.”
“Oh, Lord.” 딸아이는 기가차다는 듯이 “주여주여”를 부르짖더니 한마디 한다.
“한국 사람들에게 고사리는 Just like Marijuana 같구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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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그리던 마늘 사인 끝냄
작은 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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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 흐림 약간의 비 / 목장 예배와 기도회 다녀옴 / 그림 그리기 / 친구가 선물로 준 책 ‘엉클텅스텐’ (올리버 색스의 과학탐험기) 읽기 시작 /